레슬리 워커(워싱턴포스트)
21세기의 미디어 판도를 결정할 인터넷 포털 경주가 마지막 한바퀴에 접어들었다.
승자는 AOL타임워너, 마이크로소프트, 야후가 될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 거품이 터지기 전에 거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많은 고객을 확보했고, 벤처 캐피털과 광고시장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숨을 헐떡거리는 뒤처진 주자들은 어떤가? 2위 그룹에 속한 포털 대부분의 트래픽은 빅3 가운데 어느 한 곳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익사이트 앳 홈·테라 라이코스·알타비스타는 다시 질주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현금 부족으로 사망할 때까지 달릴 것인가.
필자는 성공하려고 애쓰는 10여개의 포털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중반 포털이란 개념이 등장한 이래 포털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들은 한 곳에 인터넷 서비스를 모아놓고 고객이 웹의 다른 곳을 찾도록 도와주는 메가―사이트로 발전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어느 포털이나 새 미디어회사가 오프라인 파트너의 보조금이나 별도의 사업이 없이 인터넷에서 홀로 선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대형 미디어회사 두 군데가 자사 포털을 폐쇄했다. NBC는 지난달 자사의 NBCi.com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NBCi.com은 NBC가 1999년 Snap.com과 Xoom을 인수, 야후를 모방해 만든 포털이다. NBC는 이어 자사의 금융포털 CNBC.co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MoneyCentral을 합병한다고 발표, 포털사업에 대한 지출을 더욱 줄였다.
NBC의 후퇴는 월트 디즈니의 요란한 실패에 뒤이은 것이다. 지난 1월 월트 디즈니는 앞서 검색엔진 Infoseek를 인수한 후 시작했던 포털인 Go.com을 사실상 포기했다. 디즈니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포털인 MrShowBiz.com과 음악뉴스 사이트인 WallofSound.com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포털은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을 단행했고, 줄어드는 광고 수입을 확보하려고 이메일통보 서비스에서부터 실시간 금융정보와 무선경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에서 뒤처진 포털들은 소비자의 지갑에서 자신들의 몫을 움켜쥐려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한 때 2위 그룹에 속했던 알타비스타는 맨 뒤로 처졌다. 인터넷지주회사 CMGI는 수년전 웹 제국을 건설할 목적으로 20억달러 이상을 들여 알타비스타를 인수했다. 그러나 1999년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화려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데뷔했던 알타비스타는 ‘반짝 포털’로 전락했다.
AT&T가 대주주로 있는 AT Home이 Excite를 인수해 출범시킨 익사이트 앳 홈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 포털은 AOL의 방식을 모방하려 했다. 최근 이 회사는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수입 1억4300만달러에 적자는 8억32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기업 인수와 고속케이블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비용으로 커다란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주 전 이 회사의 조지 벨 CEO는 스프린트 CEO 출신의 패티 하트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익사이트의 고속접속 사업은 지난 분기에 가입자 320만명을 확보했지만 광고 수입은 감소했다. 회사측은 다음달까지 75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야만 회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테라 라이코스는 우리가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2위 그룹내의 유일한 포털이 됐다. 테라 라이코스는 지난 2월 라이코스와 스페인의 통신업체 텔레포니카의 인터넷접속 부문이 합병돼 탄생한 합작 벤처다.
테라 라이코스는 라이코스가 인터넷붐 기간에 보여주었던 인상깊은 웹사이트들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 라이코스는 2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고 전략적 합병에 포지셔닝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의 미디어재벌 베텔스만을 또 다른 부자 파트너로 두고 있다. 테라 라이코스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주 15% 감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미국사업부문 사장 스티브 킬린은 “우리는 인터넷 광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2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입 흐름을 가진 테라 라이코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게 포털광고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리〓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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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미디어 판도를 결정할 인터넷 포털 경주가 마지막 한바퀴에 접어들었다.
승자는 AOL타임워너, 마이크로소프트, 야후가 될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 거품이 터지기 전에 거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많은 고객을 확보했고, 벤처 캐피털과 광고시장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숨을 헐떡거리는 뒤처진 주자들은 어떤가? 2위 그룹에 속한 포털 대부분의 트래픽은 빅3 가운데 어느 한 곳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익사이트 앳 홈·테라 라이코스·알타비스타는 다시 질주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현금 부족으로 사망할 때까지 달릴 것인가.
필자는 성공하려고 애쓰는 10여개의 포털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중반 포털이란 개념이 등장한 이래 포털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들은 한 곳에 인터넷 서비스를 모아놓고 고객이 웹의 다른 곳을 찾도록 도와주는 메가―사이트로 발전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어느 포털이나 새 미디어회사가 오프라인 파트너의 보조금이나 별도의 사업이 없이 인터넷에서 홀로 선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대형 미디어회사 두 군데가 자사 포털을 폐쇄했다. NBC는 지난달 자사의 NBCi.com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NBCi.com은 NBC가 1999년 Snap.com과 Xoom을 인수, 야후를 모방해 만든 포털이다. NBC는 이어 자사의 금융포털 CNBC.co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MoneyCentral을 합병한다고 발표, 포털사업에 대한 지출을 더욱 줄였다.
NBC의 후퇴는 월트 디즈니의 요란한 실패에 뒤이은 것이다. 지난 1월 월트 디즈니는 앞서 검색엔진 Infoseek를 인수한 후 시작했던 포털인 Go.com을 사실상 포기했다. 디즈니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포털인 MrShowBiz.com과 음악뉴스 사이트인 WallofSound.com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포털은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을 단행했고, 줄어드는 광고 수입을 확보하려고 이메일통보 서비스에서부터 실시간 금융정보와 무선경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에서 뒤처진 포털들은 소비자의 지갑에서 자신들의 몫을 움켜쥐려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한 때 2위 그룹에 속했던 알타비스타는 맨 뒤로 처졌다. 인터넷지주회사 CMGI는 수년전 웹 제국을 건설할 목적으로 20억달러 이상을 들여 알타비스타를 인수했다. 그러나 1999년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화려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데뷔했던 알타비스타는 ‘반짝 포털’로 전락했다.
AT&T가 대주주로 있는 AT Home이 Excite를 인수해 출범시킨 익사이트 앳 홈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 포털은 AOL의 방식을 모방하려 했다. 최근 이 회사는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수입 1억4300만달러에 적자는 8억32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기업 인수와 고속케이블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비용으로 커다란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주 전 이 회사의 조지 벨 CEO는 스프린트 CEO 출신의 패티 하트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익사이트의 고속접속 사업은 지난 분기에 가입자 320만명을 확보했지만 광고 수입은 감소했다. 회사측은 다음달까지 75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야만 회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테라 라이코스는 우리가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2위 그룹내의 유일한 포털이 됐다. 테라 라이코스는 지난 2월 라이코스와 스페인의 통신업체 텔레포니카의 인터넷접속 부문이 합병돼 탄생한 합작 벤처다.
테라 라이코스는 라이코스가 인터넷붐 기간에 보여주었던 인상깊은 웹사이트들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 라이코스는 2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고 전략적 합병에 포지셔닝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의 미디어재벌 베텔스만을 또 다른 부자 파트너로 두고 있다. 테라 라이코스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주 15% 감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미국사업부문 사장 스티브 킬린은 “우리는 인터넷 광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2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수입 흐름을 가진 테라 라이코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게 포털광고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리〓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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