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프트웨어산업 협회는 전문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가 확고한 뿌리는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혼힘을 쏟을 것입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한 시장경쟁체제를 바탕으로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는 법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 제13회 정기총회에서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된 김동억(54)부회장은 “중소 SW업체가 오로지 생존을 위해 무분별한 영업활동에만 매달린다면 기술축적과 전문화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부회장은 이에 따라 “특정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인증을 받은 중소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공부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혹은 공공 프로젝트 발주시 중소업체의 참여 비율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라며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SW표준계약서및 기술성 평가,제안서 보상 기준 등이 확립된다면 업계의 고질적 관행인 최저가 낙찰, 재하청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면서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SW업체들이 몇억짜리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주가의 30~40%가량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현실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부회장은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의 10%만 절감해도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각종 제도 정비를통한 주변 여건 개선도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김부회장은 올들어 중동과 남미지역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주고 있는 정보기술(IT) 해외 수출과 관련, 국내외 협력망을 동시에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삼각체제를 구축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영사관 등 관련 기관의 측면 지원을 받아 국내 업체의 해외 마케팅 능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김부회장은 설명했다. 광범위한 해외 시장 정보 확보는 물론 시장개척단및 통상 사절단을 파견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국내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은 확신하면서도 막상 마케팅 단계에 돌입하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경험했다”면서 “현지정보를 충분히 제공,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업체간 과당 경쟁을 막을 수 있는 단일 창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협회가 올들어 산업자원부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SW분야 수출입실적확인 기관 지정을 추진하면서, 일본 호주 등 4개국 SW관련 단체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같은 지원방안의 첫 단계라는 것이다.
김부회장은 이와함께 협회가 SW업체간 의사소통및 정보교류의 집산지가 될 수 있도록,‘회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올들어 가입비와 월회비를 대폭 낮추고, 각종 지원사업을 늘린 것도 ‘회원 모시기 사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김부회장 스스로가 SW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지난 70년대부터 이 분야에서 일해왔던 만큼 누구보다 업체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그 갈증을 해소하는데도 앞장 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900여개 SW업체가 가입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최다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SW사업자 등록 업체가 4500여개사에 이른다고 본다면 소규모 업체에 대한 저변 확대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특히 지방업체들이 협회를 통해 기술은 물론, 마케팅 등 각종 경영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유기적인 서비스를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뒤 공공기관 전산실을 거쳐 지난 74년 교보정보통신 SW개발팀에 입사한 김부회장은 통계패키지 SW개발을 시작으로 30여년간 SW와 인연을 맺어온 전문가다. 특히 지난 85년부터 교보정보통신 SW개발본부장을 맡으면서, 이 기간중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물자·수송관리 전산 시스템 개발·운용을 주도했다. 김부회장은 “한강변에 설치된 올림픽 수송본부에서 밤샘작업을 벌이면서,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마치 내가 올림픽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면서 “세계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SW 분야의 올림픽 선수가 양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SW기업 시가총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조, 수십조 시대가 열릴 때, 우리의 IT산업은 탄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태기자>
지난 23일 열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 제13회 정기총회에서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된 김동억(54)부회장은 “중소 SW업체가 오로지 생존을 위해 무분별한 영업활동에만 매달린다면 기술축적과 전문화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부회장은 이에 따라 “특정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인증을 받은 중소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공부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혹은 공공 프로젝트 발주시 중소업체의 참여 비율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라며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SW표준계약서및 기술성 평가,제안서 보상 기준 등이 확립된다면 업계의 고질적 관행인 최저가 낙찰, 재하청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면서 향후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SW업체들이 몇억짜리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주가의 30~40%가량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현실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부회장은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의 10%만 절감해도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각종 제도 정비를통한 주변 여건 개선도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김부회장은 올들어 중동과 남미지역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해주고 있는 정보기술(IT) 해외 수출과 관련, 국내외 협력망을 동시에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삼각체제를 구축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영사관 등 관련 기관의 측면 지원을 받아 국내 업체의 해외 마케팅 능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김부회장은 설명했다. 광범위한 해외 시장 정보 확보는 물론 시장개척단및 통상 사절단을 파견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국내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은 확신하면서도 막상 마케팅 단계에 돌입하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경험했다”면서 “현지정보를 충분히 제공,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업체간 과당 경쟁을 막을 수 있는 단일 창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협회가 올들어 산업자원부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SW분야 수출입실적확인 기관 지정을 추진하면서, 일본 호주 등 4개국 SW관련 단체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같은 지원방안의 첫 단계라는 것이다.
김부회장은 이와함께 협회가 SW업체간 의사소통및 정보교류의 집산지가 될 수 있도록,‘회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올들어 가입비와 월회비를 대폭 낮추고, 각종 지원사업을 늘린 것도 ‘회원 모시기 사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김부회장 스스로가 SW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지난 70년대부터 이 분야에서 일해왔던 만큼 누구보다 업체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그 갈증을 해소하는데도 앞장 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900여개 SW업체가 가입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최다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SW사업자 등록 업체가 4500여개사에 이른다고 본다면 소규모 업체에 대한 저변 확대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특히 지방업체들이 협회를 통해 기술은 물론, 마케팅 등 각종 경영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유기적인 서비스를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뒤 공공기관 전산실을 거쳐 지난 74년 교보정보통신 SW개발팀에 입사한 김부회장은 통계패키지 SW개발을 시작으로 30여년간 SW와 인연을 맺어온 전문가다. 특히 지난 85년부터 교보정보통신 SW개발본부장을 맡으면서, 이 기간중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물자·수송관리 전산 시스템 개발·운용을 주도했다. 김부회장은 “한강변에 설치된 올림픽 수송본부에서 밤샘작업을 벌이면서,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마치 내가 올림픽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면서 “세계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SW 분야의 올림픽 선수가 양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SW기업 시가총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조, 수십조 시대가 열릴 때, 우리의 IT산업은 탄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