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넌 헨리(워싱턴포스트)
URHere(You are here)의 당초목표는 무선기기를 통해 세계 각지의 도시들에 관한 인터랙티브 지도를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노키아와의 거래는 설립한지 1년된 워싱턴의 이 회사에게는 분명 대단한 것이었다. 이 회사의 기술수준이 너무 낮지만 않다면 말이다.
노키아는 이 계약에 따라 URHere가 제작한 워싱턴 지역에 관한 종이지도 위에 자사광고를 실었다. 이 지도는 정확한 방향과 선명하게 표시된 기념비 등로 채워진 아름다운 지도다. 하지만 이 지도는 종이다. 그래서 이 지도상의 어느 장소를 클릭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URHere의 공동 설립자인 셰인 그린(30)과 에딘 사라세빅(34)은 첨단기술에 대한 꿈을 잠시 접어야만 했다. 대신, 그들은 이러한 구식지도로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
그린은 “우리는 종이지도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 사라세빅도 “우리가 종이 사업으로 돌아간 것은, 그것이 유일한 생존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URHere는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벤처캐피털을 모을 수 없다는 오늘의 일반적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린 또한 소비자가 지리정보를 얻기 위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려면 앞으로 4~5년은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URHere가 기술회사에서 종이지도 제작회사로 전환하게 된 과정은 일부 IT기업이 요즘 같은 경기하강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구조재편을 단행해야만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일부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가 꼭 첨단기술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그린은 ”모든 사람이 무선만을 말했다“면서 “그럼에도 누구도 기술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한다.
그린이 시카고 경영대학원을 다닐 때 URHere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대학원을 그만두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밥슬레이 운동을 통해 친숙해진 사라예보 태생의 사라세빅과 팀을 이뤘다.
6년전 미국에 이민온 사라세빅은 “사람들은 미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아메리칸 드림을 쫓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 그는 다른 꿈을 갖고 있다. 그는 ”회사상장을 꿈꾸는 시기는 끝났다”면서 이제 우리는 살아남는 사업을 해야만 하는 현실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 연말까지 URHere는 23개 도시의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도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광고주들은 지도상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URHere는 이밖에 특별이벤트-대통령 취임식이나 NBA올스타전, 혹은 각 단체의 행사-에 적합한 주문형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종이지도 사업으로 지난 3개월간 약 30만달러를 벌었다. 이 사업은 반드시 IPO(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한물 간 사업도 아니다.
URHere는 이미 파이낸셜 타임스, ‘하드 락 카페’, ‘필립스 컬렉션’등 유명기업과 광고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매출의 절반은 여행포털사이트인 컨시어즈닷컴에서 발생한다. 이 사이트는 양사 이름으로 지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린은 6~9개월 후면 URHere가 IT기업의 특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과 사라세빅은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방문할 도시내의 중국 레스토랑·조깅코스·극장을 검색할 수 있는 ‘액티브맵스’를 개발했다.
지난해의 경험은 그린으로 하여금 비기술분야 사업을 포기하라고 말했던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을 경계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고위험·고수익 회사에 투자해 돈을 벌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린이 이들의 말을 들었더라면, 오늘의 URHere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린은 “이제 우리는 많은 MBA 출신 직원을 갖추고 종이지도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멋진 사업”이라고 말한다.
〈정리=허정화기자〉
URHere(You are here)의 당초목표는 무선기기를 통해 세계 각지의 도시들에 관한 인터랙티브 지도를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노키아와의 거래는 설립한지 1년된 워싱턴의 이 회사에게는 분명 대단한 것이었다. 이 회사의 기술수준이 너무 낮지만 않다면 말이다.
노키아는 이 계약에 따라 URHere가 제작한 워싱턴 지역에 관한 종이지도 위에 자사광고를 실었다. 이 지도는 정확한 방향과 선명하게 표시된 기념비 등로 채워진 아름다운 지도다. 하지만 이 지도는 종이다. 그래서 이 지도상의 어느 장소를 클릭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URHere의 공동 설립자인 셰인 그린(30)과 에딘 사라세빅(34)은 첨단기술에 대한 꿈을 잠시 접어야만 했다. 대신, 그들은 이러한 구식지도로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
그린은 “우리는 종이지도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 사라세빅도 “우리가 종이 사업으로 돌아간 것은, 그것이 유일한 생존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URHere는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벤처캐피털을 모을 수 없다는 오늘의 일반적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린 또한 소비자가 지리정보를 얻기 위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려면 앞으로 4~5년은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URHere가 기술회사에서 종이지도 제작회사로 전환하게 된 과정은 일부 IT기업이 요즘 같은 경기하강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구조재편을 단행해야만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일부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가 꼭 첨단기술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그린은 ”모든 사람이 무선만을 말했다“면서 “그럼에도 누구도 기술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한다.
그린이 시카고 경영대학원을 다닐 때 URHere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대학원을 그만두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밥슬레이 운동을 통해 친숙해진 사라예보 태생의 사라세빅과 팀을 이뤘다.
6년전 미국에 이민온 사라세빅은 “사람들은 미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아메리칸 드림을 쫓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 그는 다른 꿈을 갖고 있다. 그는 ”회사상장을 꿈꾸는 시기는 끝났다”면서 이제 우리는 살아남는 사업을 해야만 하는 현실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 연말까지 URHere는 23개 도시의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도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광고주들은 지도상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URHere는 이밖에 특별이벤트-대통령 취임식이나 NBA올스타전, 혹은 각 단체의 행사-에 적합한 주문형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종이지도 사업으로 지난 3개월간 약 30만달러를 벌었다. 이 사업은 반드시 IPO(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한물 간 사업도 아니다.
URHere는 이미 파이낸셜 타임스, ‘하드 락 카페’, ‘필립스 컬렉션’등 유명기업과 광고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 매출의 절반은 여행포털사이트인 컨시어즈닷컴에서 발생한다. 이 사이트는 양사 이름으로 지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린은 6~9개월 후면 URHere가 IT기업의 특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과 사라세빅은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방문할 도시내의 중국 레스토랑·조깅코스·극장을 검색할 수 있는 ‘액티브맵스’를 개발했다.
지난해의 경험은 그린으로 하여금 비기술분야 사업을 포기하라고 말했던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을 경계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고위험·고수익 회사에 투자해 돈을 벌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린이 이들의 말을 들었더라면, 오늘의 URHere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린은 “이제 우리는 많은 MBA 출신 직원을 갖추고 종이지도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멋진 사업”이라고 말한다.
〈정리=허정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