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유혈참사 이후 인터넷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환영 스크린을 보면 된다.
지난주 필자가 AOL의 강화된 마케팅 렌즈를 통해 사이버공간을 살펴보려고 AOL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거대합병사 AOL타임워너의 지향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필자가 둘러본 AOL 사이트 곳곳에는, 타임워너의 음악가·잡지·TV쇼에 대한 요란한 광고가 있었다. 다시 말해, 필자는 AOL의 초기화면에 접하기 전에 떠오른 팝업광고의 윈도를 닫아야 했다.
심지어 필자는 월드와이드웹 항해를 위해 AOL을 떠날 때에도 AOL의 존재를 목격했다. 필자는 포천닷컴과 피플닷컴 등 타임워너 사이트를 떠난 후 몇초 지나지 않아 잡지구독을 권유하는 “지금 가입하세요”란 팝업 광고에 접했다. 필자는 포천과 자매지 e컴퍼니를 포함한 모든 구독을 거절했다.
필자는 또 타임닷컴과 포천닷컴 화면 위에서 새로운 검색창을 발견했다. 전자메일과 채팅이 링크돼있는 AOL의 표준메뉴에 더해, 이 2차 메뉴는 타임닷컴과 포천닷컴을 뉴스속보·주식시세 같은 AOL의 관련부문에 링크하고 있다. 타임과 포천의 콘텐츠 교환메뉴는 웹페이지 초기화면에 나타난다.
AOL은 넷스케이프닷컴에도 유사한 검색창을 계획하고 있다. 넷스케이프닷컴은 AOL 가입자가 아닌 사용자가 넷스케이프의 전자메일·채팅·일정·인스턴트메시지 같은 AOL의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고 타임워너의 온라인자료를 접속할 수 있도록 초기화면을 재설계하고 있다.
유사한 AOL메뉴는 AOL과 교차 마케팅을 지속해온 e베이의 화면에도 오랫동안 존재했다. AOL프로그램를 이용해 e베이를 방문한 고객은 다른 인터넷이용자가 볼 수 있는 항목을 볼 수 없다. 오히려 e베이의 페이지에는 AOL의 가정 및 정원 사이트로 연결되는 검색창이 화면위에 위치해 있다. 각 페이지의 상위에 있는 e베이의 로고에는 TV프로그램에서 사용했던 “AOL은 e베이를 지원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e베이는 AOL이용자에게 e배이가 최고라는 인식을 매일 심어줘 AOL가입자가 e베이의 경매(4년간 7500만달러)를 찾아 이용하도록 AOL에 상당한 돈을 지불했다. e베이는 AOL의 빠른 전자메일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전자메일 경매와 적절히 연계하기 위해 AOL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는 AOL이 세계최대의 유료 인터넷회원을 확보한 덕분에 사이버 공간에서 휘두르는 마케팅 일격의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지불액수의 규모는? 독립조사기관인 미디어 메트릭스는 지난해 12월 AOL의 환영 화면에 9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이용자의 3분의 1은 AOL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온라인을 이용한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은 적어도 한번은 AOL 관련사이트를 방문했다.
e베이가 AOL에 큰 돈을 지불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 e베이는 타임워너의 오락 브랜드에 교차홍보용으로 지불한 비용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연간 2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 자료에 AOL광고를 끼워넣는 것이 필자를 곤혹스럽게 하지는 않았다. 현명한 인터넷이용자는 야후 같은 거대포털이 이용료 없이 제공하는 값비싼 도구 덕분에 경쟁관계인 ISP에 접속, 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을 항해하며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트들이 차례로 허물어지고 있다.
야후가 얼마동안 독립성을 유지할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야후가 1년 후면 거대미디어에 자사를 매각해 AOL과 유사한 교차판매 기법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시 문을 열었던 디즈니랜드의 고닷컴은 실패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라. 디즈니는 비아컴과 다른 거대 미디어처럼 인터넷에서 상위 네트워크에 속한 마차를 필요로 한다. 이는 미디어 업체가 AOL의 경쟁사인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을 인수하거나 21세기의 미디어를 지배할 교차판매, 즉 스타제조방식의 한 플레이어로 전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리〓안진경기자>
지난주 필자가 AOL의 강화된 마케팅 렌즈를 통해 사이버공간을 살펴보려고 AOL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거대합병사 AOL타임워너의 지향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필자가 둘러본 AOL 사이트 곳곳에는, 타임워너의 음악가·잡지·TV쇼에 대한 요란한 광고가 있었다. 다시 말해, 필자는 AOL의 초기화면에 접하기 전에 떠오른 팝업광고의 윈도를 닫아야 했다.
심지어 필자는 월드와이드웹 항해를 위해 AOL을 떠날 때에도 AOL의 존재를 목격했다. 필자는 포천닷컴과 피플닷컴 등 타임워너 사이트를 떠난 후 몇초 지나지 않아 잡지구독을 권유하는 “지금 가입하세요”란 팝업 광고에 접했다. 필자는 포천과 자매지 e컴퍼니를 포함한 모든 구독을 거절했다.
필자는 또 타임닷컴과 포천닷컴 화면 위에서 새로운 검색창을 발견했다. 전자메일과 채팅이 링크돼있는 AOL의 표준메뉴에 더해, 이 2차 메뉴는 타임닷컴과 포천닷컴을 뉴스속보·주식시세 같은 AOL의 관련부문에 링크하고 있다. 타임과 포천의 콘텐츠 교환메뉴는 웹페이지 초기화면에 나타난다.
AOL은 넷스케이프닷컴에도 유사한 검색창을 계획하고 있다. 넷스케이프닷컴은 AOL 가입자가 아닌 사용자가 넷스케이프의 전자메일·채팅·일정·인스턴트메시지 같은 AOL의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고 타임워너의 온라인자료를 접속할 수 있도록 초기화면을 재설계하고 있다.
유사한 AOL메뉴는 AOL과 교차 마케팅을 지속해온 e베이의 화면에도 오랫동안 존재했다. AOL프로그램를 이용해 e베이를 방문한 고객은 다른 인터넷이용자가 볼 수 있는 항목을 볼 수 없다. 오히려 e베이의 페이지에는 AOL의 가정 및 정원 사이트로 연결되는 검색창이 화면위에 위치해 있다. 각 페이지의 상위에 있는 e베이의 로고에는 TV프로그램에서 사용했던 “AOL은 e베이를 지원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e베이는 AOL이용자에게 e배이가 최고라는 인식을 매일 심어줘 AOL가입자가 e베이의 경매(4년간 7500만달러)를 찾아 이용하도록 AOL에 상당한 돈을 지불했다. e베이는 AOL의 빠른 전자메일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전자메일 경매와 적절히 연계하기 위해 AOL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는 AOL이 세계최대의 유료 인터넷회원을 확보한 덕분에 사이버 공간에서 휘두르는 마케팅 일격의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지불액수의 규모는? 독립조사기관인 미디어 메트릭스는 지난해 12월 AOL의 환영 화면에 9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이용자의 3분의 1은 AOL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온라인을 이용한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은 적어도 한번은 AOL 관련사이트를 방문했다.
e베이가 AOL에 큰 돈을 지불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 e베이는 타임워너의 오락 브랜드에 교차홍보용으로 지불한 비용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연간 20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 자료에 AOL광고를 끼워넣는 것이 필자를 곤혹스럽게 하지는 않았다. 현명한 인터넷이용자는 야후 같은 거대포털이 이용료 없이 제공하는 값비싼 도구 덕분에 경쟁관계인 ISP에 접속, 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을 항해하며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트들이 차례로 허물어지고 있다.
야후가 얼마동안 독립성을 유지할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필자는 야후가 1년 후면 거대미디어에 자사를 매각해 AOL과 유사한 교차판매 기법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시 문을 열었던 디즈니랜드의 고닷컴은 실패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라. 디즈니는 비아컴과 다른 거대 미디어처럼 인터넷에서 상위 네트워크에 속한 마차를 필요로 한다. 이는 미디어 업체가 AOL의 경쟁사인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을 인수하거나 21세기의 미디어를 지배할 교차판매, 즉 스타제조방식의 한 플레이어로 전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리〓안진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