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필자가 사용했던 요란한 가발을 산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낡은 운동화는?
지난 19일 e베이의 메그 휘트먼 CEO가 업계 분석가들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사의 올해 매출이 6억6500만달러에 이르고, 2005년에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지 몇시간 후, 필자의 실험은 시작됐다. 중고 비니 베이비스(인형)나 잡화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경매가 소액의 수수료만으로 그처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휘트먼과 그의 부하직원들은 개인간(P2P) 마켓플레이스의 거래 속도를 제고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많은 시골 사람이 도시 쓰레기에 불과한 필자의 물건을 사는 장면을 떠올렸다.
e베이는 물품을 생산취급하거나 돈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e베이의 2200만 등록회원이 그 일을 한다. e베이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다. e베이의 전자툴은 사람을 연결하고 이들이 공개적으로 가격을 흥정결정하도록 한다. 이는 뛰어난 아이디어지만, 1년에 30억달러를 벌 수 있을까?
휘트먼은 e베이가 대부분의 닷컴회사와는 달리 경제둔화속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돈이 충분치 않으면 싼 물건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 것. 지난달 e베이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대형 TV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 망가뜨린 것, 싸게 구입할 필요가 있는 것, 다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것이 e베이에 있다고 했다.
이달말 e베이는 경매등록비를 평균 7% 인상한다. e베이의 새 수수료는 적정 수준이다. 판매자는 10달러 미만의 물건을 등록하면서 30센트의 수수료를 내고, 거래가 성사되면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구입자가 아닌 판매자가 수수료를 지불한다.
e베이는 지난해 자동차시장, 기업간(B2B)거래, 의류 등 여러 대형품목을 거래에 추가했다. 이미 e베이는 4일동안 국내 자동차대리점의 연평균 판매대수를 거래했다고 주장한다. e베이는 최근 인터넷쇼핑객이 수백건의 오프라인 경매에 전자입찰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경매업체들과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휘트먼은 또 고정가격제로의 전환을 위한 e베이의 조치가 거래 속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e베이는 지난해 11월 판매자가 고정가격을 제시하고 입찰자가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경매가 일찍 마감되는 즉시 구매 서비스를 추가했다.
필자는 옷장과 서랍을 뒤져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e베이에 이미지와 어설픈 설명을 올렸다. 부엌 서랍에서 나온 10개의 펜에 나의 펜컬렉션-10개의 재미있는 펜이란 제목을 달고 일부는 잉크를 채워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금은 발에 꼭 끼는 오랜 신발에는 나이키 에어 운동화, 다소 낡음이란 제목을 달았다.
필자가 경매에 올린 물품은 총13개였다. 3시간 후 거래목록을 확인한 결과, 1개 품목에서 첫 입찰자를 찾았다. 그는 나의 중고 키친 팬 가격으로 50센트를 제시했다. 이 품목의 새 제품은 1-2달러다. 21일 콜로라도주의 한 여성은 중고 감자구이 기계에 즉시 구매를 클릭했다. 그는 1.99달러에다 배달비 2달러를 지불하고 물건을 사갔다. 10개의 펜은 배달료를 포함해 5.04달러에 팔렸다. 놀라운 일은 나이키 운동화에 222명이 클릭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번 경매로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 13개 품목 가운데 7개가 팔렸다. e베이에 판매가격 16.32달러(배달료 제외)의 절반 이상을 지불했다.
프루덴셜 증권이 지난해 1000여 건의 경매 샘플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e베이 경매목록의 52%가 팔렸고, 그 평균 판매가격은 47달러였다.
<안진경기자>
지난 19일 e베이의 메그 휘트먼 CEO가 업계 분석가들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사의 올해 매출이 6억6500만달러에 이르고, 2005년에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지 몇시간 후, 필자의 실험은 시작됐다. 중고 비니 베이비스(인형)나 잡화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경매가 소액의 수수료만으로 그처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휘트먼과 그의 부하직원들은 개인간(P2P) 마켓플레이스의 거래 속도를 제고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많은 시골 사람이 도시 쓰레기에 불과한 필자의 물건을 사는 장면을 떠올렸다.
e베이는 물품을 생산취급하거나 돈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e베이의 2200만 등록회원이 그 일을 한다. e베이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다. e베이의 전자툴은 사람을 연결하고 이들이 공개적으로 가격을 흥정결정하도록 한다. 이는 뛰어난 아이디어지만, 1년에 30억달러를 벌 수 있을까?
휘트먼은 e베이가 대부분의 닷컴회사와는 달리 경제둔화속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돈이 충분치 않으면 싼 물건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 것. 지난달 e베이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대형 TV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 망가뜨린 것, 싸게 구입할 필요가 있는 것, 다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것이 e베이에 있다고 했다.
이달말 e베이는 경매등록비를 평균 7% 인상한다. e베이의 새 수수료는 적정 수준이다. 판매자는 10달러 미만의 물건을 등록하면서 30센트의 수수료를 내고, 거래가 성사되면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구입자가 아닌 판매자가 수수료를 지불한다.
e베이는 지난해 자동차시장, 기업간(B2B)거래, 의류 등 여러 대형품목을 거래에 추가했다. 이미 e베이는 4일동안 국내 자동차대리점의 연평균 판매대수를 거래했다고 주장한다. e베이는 최근 인터넷쇼핑객이 수백건의 오프라인 경매에 전자입찰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경매업체들과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휘트먼은 또 고정가격제로의 전환을 위한 e베이의 조치가 거래 속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e베이는 지난해 11월 판매자가 고정가격을 제시하고 입찰자가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경매가 일찍 마감되는 즉시 구매 서비스를 추가했다.
필자는 옷장과 서랍을 뒤져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e베이에 이미지와 어설픈 설명을 올렸다. 부엌 서랍에서 나온 10개의 펜에 나의 펜컬렉션-10개의 재미있는 펜이란 제목을 달고 일부는 잉크를 채워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금은 발에 꼭 끼는 오랜 신발에는 나이키 에어 운동화, 다소 낡음이란 제목을 달았다.
필자가 경매에 올린 물품은 총13개였다. 3시간 후 거래목록을 확인한 결과, 1개 품목에서 첫 입찰자를 찾았다. 그는 나의 중고 키친 팬 가격으로 50센트를 제시했다. 이 품목의 새 제품은 1-2달러다. 21일 콜로라도주의 한 여성은 중고 감자구이 기계에 즉시 구매를 클릭했다. 그는 1.99달러에다 배달비 2달러를 지불하고 물건을 사갔다. 10개의 펜은 배달료를 포함해 5.04달러에 팔렸다. 놀라운 일은 나이키 운동화에 222명이 클릭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번 경매로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 13개 품목 가운데 7개가 팔렸다. e베이에 판매가격 16.32달러(배달료 제외)의 절반 이상을 지불했다.
프루덴셜 증권이 지난해 1000여 건의 경매 샘플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e베이 경매목록의 52%가 팔렸고, 그 평균 판매가격은 47달러였다.
<안진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