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혼동하기 쉬운 웹 용어

장애인 인터넷 이용권리 보장 '웹 접근성'
'웹 상호운용성' 은 브라우저ㆍ운영체제 상관없이 이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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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혼동하기 쉬운 웹 용어
우리는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꾸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치, 사회, 행정, 문화, 경제 등 모든 것이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쇼핑, 뱅킹, 교육, 전자정부, 게임, 블로그 등 생활의 모든 부문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은 더 이상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기 위해서 반드시 이용하고 활용해야만 하는 필수 생존수단이 됐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이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특정 브라우저나 운영체제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과는 달리 액티브X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등 물리적 공간에서의 부실공사처럼 인터넷상의 부실공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 부실공사란 인터넷이 추구하는 원칙과 기본을 준수하지 않아서 나타나게 됩니다. 건물 및 교량 공사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기본이 있듯이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규칙, 즉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아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웹 접근성과 웹 상호운용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2009년 4월부터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웹 접근성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사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 접근성, 웹 상호운용성, 웹 표준의 개념을 혼재해서 사용하거나 이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웹 상호운용성은 사람이 아닌 기술적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웹 접근성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개선으로 협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웹 접근성은 시각장애인 외에 청각ㆍ지체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색각이상자 등 많은 유형의 장애인에게 도움이 됩니다.

정부는 2005년 웹 접근성 관련 표준을 제정했으며, 해당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한 원칙입니다. 웹 접근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웹 접근성연구소 웹사이트(www.wah.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방문하면 웹 접근성 관련 표준, 자동평가도구, 온라인 자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 상호운용성(Web Interoperability)은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웹 호환성과 혼용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웹 사이트를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에만 의존해 제공하는 정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액티브X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나 매킨토시,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소수 이용자가 웹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웹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2009년 8월 전자정부 웹 호환성 준수지침이라는 고시를 제정했습니다.

웹 표준(Web Standards)은 웹 접근성, 웹 상호운용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 IETF (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등 웹 관련 표준화 기구의 기술명세를 말합니다. 웹 표준을 준수한다고 웹 접근성과 웹 상호운용성이 모두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웹 접근성과 웹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 접근성과 웹 상호운용성, 웹 표준 중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웹 관련 용어를 상황에 맞춰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웹이 더 이상 부실공사에 머물지 않기 위해 웹 표준 준수를 통한 웹 접근성과 웹 상호운용성 개선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도움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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