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출현 SW과금 혼선확대
라이선스전략 갈수록 복잡… 업체선 "지켜보자"
윈텔추격 대응차원 오라클ㆍBEA측 파격정책도
지난해 11월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주요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멀티코어 라이선스 전략 수립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직 기존 듀얼코어 제품이 x86서버 시장의 주종을 이루지만 AMD마저 7월경 쿼드코어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확산은 시간문제다. 쿼드코어는 2웨이(CPU 4개 탑재) 서버로도 4웨이 서버에 버금가는 성능을 낼 수 있어 SW라이선스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지만 SW 업체들은 수익 감소를 피할 수 없다. IBM과 썬 등 주요 유닉스 서버업체들도 자체 멀티코어 제품을 확대하고 있고, 최근 활성화된 논리적 파티셔닝 기능도 라이선스 정책에 혼선을 가져다주고 있다.
◇업체들 일단 지켜보자=MS와 VM웨어, 노벨은 코어 수에 관계없이 CPU 소켓당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다. 4개 코어가 들어가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도 1개 라이선스만 부과한다. 이는 코어당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SW 업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IBM은 유닉스에 대해 코어당 프로세스밸류유닛(PVU)라는 개념을 적용해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인텔 제온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100(코어당 50)으로 산정했다. 쿼드코어 역시 코어당 50(0.5)으로 200 PVU이다.
오라클은 코어당 0.75개인 듀얼코어 라이선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쿼드코어의 경우 DB요금은 싱글코어 CPU 3개 값이다. BEA는 듀얼코어는 1개 프로세서로 간주하되 추가되는 코어를 0.25씩 계산하므로 쿼드코어는 1.5개가 되는 셈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듀얼코어를 1개(0.5×2)로 간주한다. 쿼드코어의 경우 코어당 0.5씩 추가해 프로세서 2개가 된다.
업체들은 이같은 과금 체계를 갖고 있지만 경쟁사나 쿼드코어 제품 판매동향에 따라 라이선스 전략이 변할 수도 있다는 태도다.
◇플랫폼 이해관계 따른 전략적 접근=라이선스 변화는 인텔 멀티코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썬의 유닉스용 울트라스팍 T1칩의 경우 오라클과 BEA는 8코어 제품에 코어당 0.25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다. 이 서버는 썬에서도 판매 비중이 높고 성장률도 큰 제품으로 이같은 성과는 두 회사의 라이선스 정책에 힘입은바 크다는 분석이다. 칩의 성능에 대한 상각을 고려해도 코어당 0.25란 다소 파격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은 오라클 DB와 BEA WAS의 유닉스 플랫폼을 추격하는 윈텔 진영 x86서버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해석이다.
미드레인지급 유닉스인 썬 울트라스팍은 멀티코어로 무장한 하이엔드 x86서버 진영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고, 오라클 역시 SMB 시장을 잠식하는 MS-SQL의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점이 이같은 전략적 구도를 만들어냈다. 코어 수에 관계없이 소켓당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MS가 포괄적인 기업고객용 라이선스(EA)나 전략적 제휴기업을 대상으로 MS-SQL 서버를 더욱 파격적 가격에 제공, x-86 서버를 지원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논리적 파티셔닝도 혼란=MS가 상대적으로 CPU 이슈에 덜 영향받는 것과 달리 일반 SW 업체들의 시름은 CPU 성능개선과 더불어 깊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WAS 업체를 중심으로 논리적 파티셔닝에 따른 라이선스 감소이슈도 제기되고 있다. 논리적 파티셔닝은 하나의 프로세서를 논리적으로 분할해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하는 기술인데 IBM이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썬 등 경쟁사도 가세했다. 문제는 WAS의 경우 논리적 파티셔닝으로 나눠쓸 경우 라이선스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 특히 멀티코어가 보편화되면서 10개의 WAS 라이선스가 필요하던 업무가 한 두 개 라이선스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돼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기업은 구매확약서를 작성한 상태에서 수십개의 WAS 라이선스를 사용하다 약속된 구매시점이 돌아오자 몇 개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서버컨솔리데이션과 논리적 파티셔닝으로 라이선스 구매를 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성훈기자hoon21@
라이선스전략 갈수록 복잡… 업체선 "지켜보자"
윈텔추격 대응차원 오라클ㆍBEA측 파격정책도
지난해 11월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주요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멀티코어 라이선스 전략 수립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직 기존 듀얼코어 제품이 x86서버 시장의 주종을 이루지만 AMD마저 7월경 쿼드코어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확산은 시간문제다. 쿼드코어는 2웨이(CPU 4개 탑재) 서버로도 4웨이 서버에 버금가는 성능을 낼 수 있어 SW라이선스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지만 SW 업체들은 수익 감소를 피할 수 없다. IBM과 썬 등 주요 유닉스 서버업체들도 자체 멀티코어 제품을 확대하고 있고, 최근 활성화된 논리적 파티셔닝 기능도 라이선스 정책에 혼선을 가져다주고 있다.
◇업체들 일단 지켜보자=MS와 VM웨어, 노벨은 코어 수에 관계없이 CPU 소켓당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다. 4개 코어가 들어가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도 1개 라이선스만 부과한다. 이는 코어당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SW 업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IBM은 유닉스에 대해 코어당 프로세스밸류유닛(PVU)라는 개념을 적용해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인텔 제온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100(코어당 50)으로 산정했다. 쿼드코어 역시 코어당 50(0.5)으로 200 PVU이다.
오라클은 코어당 0.75개인 듀얼코어 라이선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쿼드코어의 경우 DB요금은 싱글코어 CPU 3개 값이다. BEA는 듀얼코어는 1개 프로세서로 간주하되 추가되는 코어를 0.25씩 계산하므로 쿼드코어는 1.5개가 되는 셈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듀얼코어를 1개(0.5×2)로 간주한다. 쿼드코어의 경우 코어당 0.5씩 추가해 프로세서 2개가 된다.
업체들은 이같은 과금 체계를 갖고 있지만 경쟁사나 쿼드코어 제품 판매동향에 따라 라이선스 전략이 변할 수도 있다는 태도다.
◇플랫폼 이해관계 따른 전략적 접근=라이선스 변화는 인텔 멀티코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썬의 유닉스용 울트라스팍 T1칩의 경우 오라클과 BEA는 8코어 제품에 코어당 0.25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다. 이 서버는 썬에서도 판매 비중이 높고 성장률도 큰 제품으로 이같은 성과는 두 회사의 라이선스 정책에 힘입은바 크다는 분석이다. 칩의 성능에 대한 상각을 고려해도 코어당 0.25란 다소 파격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은 오라클 DB와 BEA WAS의 유닉스 플랫폼을 추격하는 윈텔 진영 x86서버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해석이다.
미드레인지급 유닉스인 썬 울트라스팍은 멀티코어로 무장한 하이엔드 x86서버 진영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고, 오라클 역시 SMB 시장을 잠식하는 MS-SQL의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점이 이같은 전략적 구도를 만들어냈다. 코어 수에 관계없이 소켓당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MS가 포괄적인 기업고객용 라이선스(EA)나 전략적 제휴기업을 대상으로 MS-SQL 서버를 더욱 파격적 가격에 제공, x-86 서버를 지원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논리적 파티셔닝도 혼란=MS가 상대적으로 CPU 이슈에 덜 영향받는 것과 달리 일반 SW 업체들의 시름은 CPU 성능개선과 더불어 깊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WAS 업체를 중심으로 논리적 파티셔닝에 따른 라이선스 감소이슈도 제기되고 있다. 논리적 파티셔닝은 하나의 프로세서를 논리적으로 분할해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하는 기술인데 IBM이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썬 등 경쟁사도 가세했다. 문제는 WAS의 경우 논리적 파티셔닝으로 나눠쓸 경우 라이선스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 특히 멀티코어가 보편화되면서 10개의 WAS 라이선스가 필요하던 업무가 한 두 개 라이선스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돼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기업은 구매확약서를 작성한 상태에서 수십개의 WAS 라이선스를 사용하다 약속된 구매시점이 돌아오자 몇 개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서버컨솔리데이션과 논리적 파티셔닝으로 라이선스 구매를 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성훈기자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