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밀집해 있는 싱가포르.
그러나 중국, 인도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고 인근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각 지역이 새로운 제조 기지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지식산업의 허브로 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다.
적도 북위 1도에 있어 `원 노스(One North)'는 싱가포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지역 개발 프로젝트로 더 유명하다.
지난 2000년 바이오 의료 집적 단지 개발로 시작한 원노스는 이제 사업 7년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포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산업 기능을 담당할 제2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원노스 전체에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두뇌 싱가포르국립대학, 싱가포르 국립의료원, 폴리테크닉, 국가과학기술 단지 인근의 200헥타르 부지에 싱가포르 정부가 중점을 둬 육성하는 원노스의 산업 분야는 바이오의료, IT, 미디어 영역.
원노스가 자리한 지역은 과거 영국 군대의 주둔기지였다. 사업 추진 초기만 해도 산업과 연구 중심의 단지 개념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인구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래형 자족도시, 도시 속의 도시로 개발 방향을 확대해 U시티의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원노스 지역을 사무실, 상점,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 미디어 광장 등 비즈니스 공간뿐 아니라 구성원의 에너지를 연결해 도시역동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둬 살아있는 미래형 도시로서의 실험으로 도시학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노스는 건설, 교통, 교육, 과학, 정보통신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관여하는 범정부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정부 산하 개발공사인 JTC코퍼레이션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정부와 민간의 투자 비율은 20대 80. 정부가 우선 나서서 인프라와 초기 주요 건축 등 개발을 진행하면서 청사진을 제시해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미 완공된 바이오의료 집적단지인 바이오폴리스 옆에는 민간 자본이 참여하는 바이오폴리스 건물이 또 지어지고 있다. 그 옆에 한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호텔 역시 민간 자본 유치로 성사됐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하철 역사 설치가 확정되자 호텔 유치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는 것이 JTC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지역의 무선 인프라 구축에는 싱가포르 현지 무선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업체인 아이셀(iCELL)과 쓰리콤이 참여하고 있다. JTC는 무선 서비스를 초기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앞으로 3년 후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이 확보되면 외부 위탁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 사이 JTC는 무선인프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각 건물 1층에 입주한 카페나 서점 등 편의시설 업체와 무선인프라와 관련한 서비스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1차로 20%를 개발해 분양이나 임대를 했고 나머지 80%는 부지매각 등을 통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 외에 IT 분야를 접목해 원노스 지역이 자체 브랜드 파워를 가지도록 하겠다는 게 바로 원노스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이 지역에서 살게 될 사람들은 첨단 지식 인력들입니다. 이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업무든 개인적인 일이든 편하고 빠르게 추진하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이들이 속해 있는 조직은 상당수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시차를 달리하는 수천 마일 바깥과도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일 겁니다."
JTC의 지역개발담당 레이먼 토레스는 원노스가 철저하게 지역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는 도시로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도 내년도 첫 건물을 완공하게 될 IT, 미디어단지 퓨저노폴리스의 옆에는 고급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맞은편에는 이전이 확정된 흰 지붕의 교도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이 지역의 빠른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바이오폴리스의 성공적인 초기 안착은 아직 완공이 안된 퓨저노폴리스에 다국적 기업의 R&D센터를 입주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HP가 싱가포르 정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개발 연구소를 이곳에 입주시키기로 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2010년을 겨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새 사업 기조로 발표한 HP가 해당 기술 개발과 관련한 첫 글로벌 연구소로 원노스를 택한 것은 단순히 개발환경을 따져서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 지역의 수요를 읽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맥스터와 네셔널세미컨턱더의 싱가포르 현지 HDD공장과 반도체 공장이 나란히 문을 닫아 현지인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동양의 허브였던 싱가포르의 위상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JTC 측은 오히려 자신 있다는 태도다.
"제조업이 모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노스는 첨단 지식산업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도 있지만 현재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고수해야만 하는 이점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원노스 페이즈1 프로젝트는 오는 2010년까지 바이오메디컬 분야 중심의 연구, 산업단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마무리하게 된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페이즈 2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2년 이후 페이즈3 프로젝트까지 마치게 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20년 원노스 프로젝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싱가포르는 이 사업을 테스트 베드로 인구 400만 싱가포르 전체를 미래형 도시국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를 겨냥한 싱가포르의 새로운 실험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고 인근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각 지역이 새로운 제조 기지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지식산업의 허브로 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다.
적도 북위 1도에 있어 `원 노스(One North)'는 싱가포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지역 개발 프로젝트로 더 유명하다.
지난 2000년 바이오 의료 집적 단지 개발로 시작한 원노스는 이제 사업 7년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포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산업 기능을 담당할 제2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원노스 전체에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두뇌 싱가포르국립대학, 싱가포르 국립의료원, 폴리테크닉, 국가과학기술 단지 인근의 200헥타르 부지에 싱가포르 정부가 중점을 둬 육성하는 원노스의 산업 분야는 바이오의료, IT, 미디어 영역.
원노스가 자리한 지역은 과거 영국 군대의 주둔기지였다. 사업 추진 초기만 해도 산업과 연구 중심의 단지 개념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인구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래형 자족도시, 도시 속의 도시로 개발 방향을 확대해 U시티의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원노스 지역을 사무실, 상점,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 미디어 광장 등 비즈니스 공간뿐 아니라 구성원의 에너지를 연결해 도시역동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둬 살아있는 미래형 도시로서의 실험으로 도시학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노스는 건설, 교통, 교육, 과학, 정보통신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관여하는 범정부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정부 산하 개발공사인 JTC코퍼레이션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정부와 민간의 투자 비율은 20대 80. 정부가 우선 나서서 인프라와 초기 주요 건축 등 개발을 진행하면서 청사진을 제시해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미 완공된 바이오의료 집적단지인 바이오폴리스 옆에는 민간 자본이 참여하는 바이오폴리스 건물이 또 지어지고 있다. 그 옆에 한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호텔 역시 민간 자본 유치로 성사됐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하철 역사 설치가 확정되자 호텔 유치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는 것이 JTC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지역의 무선 인프라 구축에는 싱가포르 현지 무선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업체인 아이셀(iCELL)과 쓰리콤이 참여하고 있다. JTC는 무선 서비스를 초기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앞으로 3년 후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이 확보되면 외부 위탁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 사이 JTC는 무선인프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각 건물 1층에 입주한 카페나 서점 등 편의시설 업체와 무선인프라와 관련한 서비스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1차로 20%를 개발해 분양이나 임대를 했고 나머지 80%는 부지매각 등을 통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 외에 IT 분야를 접목해 원노스 지역이 자체 브랜드 파워를 가지도록 하겠다는 게 바로 원노스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이 지역에서 살게 될 사람들은 첨단 지식 인력들입니다. 이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업무든 개인적인 일이든 편하고 빠르게 추진하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이들이 속해 있는 조직은 상당수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시차를 달리하는 수천 마일 바깥과도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일 겁니다."
JTC의 지역개발담당 레이먼 토레스는 원노스가 철저하게 지역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는 도시로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도 내년도 첫 건물을 완공하게 될 IT, 미디어단지 퓨저노폴리스의 옆에는 고급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맞은편에는 이전이 확정된 흰 지붕의 교도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이 지역의 빠른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바이오폴리스의 성공적인 초기 안착은 아직 완공이 안된 퓨저노폴리스에 다국적 기업의 R&D센터를 입주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HP가 싱가포르 정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개발 연구소를 이곳에 입주시키기로 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2010년을 겨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새 사업 기조로 발표한 HP가 해당 기술 개발과 관련한 첫 글로벌 연구소로 원노스를 택한 것은 단순히 개발환경을 따져서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 지역의 수요를 읽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맥스터와 네셔널세미컨턱더의 싱가포르 현지 HDD공장과 반도체 공장이 나란히 문을 닫아 현지인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동양의 허브였던 싱가포르의 위상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JTC 측은 오히려 자신 있다는 태도다.
"제조업이 모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노스는 첨단 지식산업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도 있지만 현재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고수해야만 하는 이점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원노스 페이즈1 프로젝트는 오는 2010년까지 바이오메디컬 분야 중심의 연구, 산업단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마무리하게 된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페이즈 2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2년 이후 페이즈3 프로젝트까지 마치게 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20년 원노스 프로젝트'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싱가포르는 이 사업을 테스트 베드로 인구 400만 싱가포르 전체를 미래형 도시국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를 겨냥한 싱가포르의 새로운 실험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