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부장
`그로기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적지 않은 벤처인들은 벤처기업협회를 바라보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 1세대의 분식회계가 발생하면서 벤처비리의 악몽이 협회내 분위기를 휘감았다. 특히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김형순 전 부회장이 모두 분식회계에 연루되면서 협회는 얼굴을 들지 못했다. 협회의 핵심멤버인 회장과 부회장이 잇따라 벤처비리에 연루되면서 협회는 거의 녹다운 직전까지 갔다. 협회의 역사가 벤처비리로 점철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나 협회가 정신을 못 차린 채 몽롱한 상태로 있어선 안된다.
다행히 해가 바뀌면서 협회의 이미지도 달라지는 느낌이다. 조현정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상근부회장을 전격 교체했다. 상근부회장은 회장과 함께 협회의 모든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는 대표자나 다름없다. 협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술을 새부대에 담은 셈이다. 새 진용을 짠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뭘까.
우선 회원사들의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벤처기업협회에는 1400여개의 벤처기업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협회의 존재는 회원사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협회의 대외적인 파워는 회원수와도 관련이 있다. 회원수가 늘어나야 협회의 대외적인 위상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벤처기업협회가 주축이 돼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도 회원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에게 협회가 깨끗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협회는 `벤처기업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이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장이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벤처기업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을까. 적지 않은 회원사들은 협회에 아직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회장ㆍ부회장직을 맡은 임원사들이 협회를 일방적으로 주도해 나간다고 여기고 있다. 심지어 일부 벤처업체들은 협회를 두고 `임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혹평한다. 협회는 이같은 지적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한다.
벤처기업협회에 내는 회원사들의 회비 실적은 저조하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 그럴 수도 있지만 실은 별도움이 되지 않는 협회에 굳이 회비를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한마디로 회원사들이 협회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협회가 벤처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협회를 외면하는 벤처업체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흡인력을 갖춰야 한다.
벤처기업협회는 정부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ㆍ보증ㆍ융자 지원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정부의 대규모 자금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은 이제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각종 벤처지원 펀드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 수혜자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적지 않은 벤처기업들이 정부기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다 퇴짜를 맞고 있다. 돈이 없어 고민하는 벤처기업이 아직도 부지기수다. 자칫하면 벤처자금 지원을 받는 대상자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협회는 타성에 젖어 있지 않은 지 반성해 볼 일이다. 지난해 실시한 벤처패자부활제가 현실성 없는 기준으로 유명무실하게 된 것은 타성에 젖은 협회측의 업무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 협회를 두고 무사안일에 빠진 과거 공무원들의 근무행태를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을 한 귀로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 협회는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심기일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로기상태에서 헤어날 수 있다.
`그로기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적지 않은 벤처인들은 벤처기업협회를 바라보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 1세대의 분식회계가 발생하면서 벤처비리의 악몽이 협회내 분위기를 휘감았다. 특히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김형순 전 부회장이 모두 분식회계에 연루되면서 협회는 얼굴을 들지 못했다. 협회의 핵심멤버인 회장과 부회장이 잇따라 벤처비리에 연루되면서 협회는 거의 녹다운 직전까지 갔다. 협회의 역사가 벤처비리로 점철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나 협회가 정신을 못 차린 채 몽롱한 상태로 있어선 안된다.
다행히 해가 바뀌면서 협회의 이미지도 달라지는 느낌이다. 조현정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상근부회장을 전격 교체했다. 상근부회장은 회장과 함께 협회의 모든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는 대표자나 다름없다. 협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술을 새부대에 담은 셈이다. 새 진용을 짠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뭘까.
우선 회원사들의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벤처기업협회에는 1400여개의 벤처기업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협회의 존재는 회원사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협회의 대외적인 파워는 회원수와도 관련이 있다. 회원수가 늘어나야 협회의 대외적인 위상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벤처기업협회가 주축이 돼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도 회원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에게 협회가 깨끗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협회는 `벤처기업의 든든한 힘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이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장이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벤처기업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을까. 적지 않은 회원사들은 협회에 아직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회장ㆍ부회장직을 맡은 임원사들이 협회를 일방적으로 주도해 나간다고 여기고 있다. 심지어 일부 벤처업체들은 협회를 두고 `임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혹평한다. 협회는 이같은 지적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한다.
벤처기업협회에 내는 회원사들의 회비 실적은 저조하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 그럴 수도 있지만 실은 별도움이 되지 않는 협회에 굳이 회비를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한마디로 회원사들이 협회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협회가 벤처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협회를 외면하는 벤처업체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흡인력을 갖춰야 한다.
벤처기업협회는 정부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ㆍ보증ㆍ융자 지원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정부의 대규모 자금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은 이제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각종 벤처지원 펀드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 수혜자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적지 않은 벤처기업들이 정부기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다 퇴짜를 맞고 있다. 돈이 없어 고민하는 벤처기업이 아직도 부지기수다. 자칫하면 벤처자금 지원을 받는 대상자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협회는 타성에 젖어 있지 않은 지 반성해 볼 일이다. 지난해 실시한 벤처패자부활제가 현실성 없는 기준으로 유명무실하게 된 것은 타성에 젖은 협회측의 업무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 협회를 두고 무사안일에 빠진 과거 공무원들의 근무행태를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을 한 귀로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 협회는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심기일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로기상태에서 헤어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