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성공 힘입어 20여 공기업서 발주
내년 대부분 정부기관ㆍ지방공기업도 가세
지난 2000년대 초반 주요 대기업과 일부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균형성과표(BSC) 기반의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지난해 주요 중앙행정기관을 거쳐 올해는 공기업,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국내 공공부문 BSC 시장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공공부문의 성과관리 도입 열기와 올해 행정자치부의 강력한 성과관리체제 확산 정책이 맞물리면서 올 한해에 발주된 프로젝트만 최소 50개 이상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변화관리에 대한 고민 없이 `따라하기 식' 프로젝트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심지어 `불과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성과관리 체계를 혁신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본지는 한국경영정보학회 산하 SEM연구회와 공동으로 공공부문 BS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방안을 6회에 걸쳐 모색하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이번 시리즈에는 SEM연구회 소속의 국내 대표적인 BSC 전문가들이 직접 필진으로 참여했다.
올해 국내 공공부문의 공통된 경영혁신 화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균형성과표(BSC)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연초 주요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와 주요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BSC 컨설팅 프로젝트가 하반기 들어 각종 협？단체, 연구소, 지방자치단체 산하공기업 등으로 확산되면서 올들어 현재까지 발주된 공공 BSC 프로젝트만 4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공공부문의 BSC 구축 열풍은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영혁신 평가와 지난 2000년대 초반 BSC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KOTRA 등의 성공사례가 확산되면서 BSC에 대한 관심이 크게 촉발된 데 기인한다. 여기에 행정자치부가 지난 6월 지방공기업의 혁신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선정한 18개 `혁신선도 공기업'과 5개 `혁신지원 공기업'의 BSC 프로젝트가 하반기 들어 잇달아 발주되면서 공공부문 BSC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내년 시장이 올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점이다. 기획예산처 `경영혁신 지침 필수 적용대상기관'에 속하는 공기업 및 산하기관이 정부투자기관？정부산하기관？출연연구기관 등 총 152개사(기관)에 달하는 데다 행정자치부가 관할하는 지방공기업도 130여개에 달한다. 이중 일부 대형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관이 올해와 내년에 BSC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형성되면서 관련 컨설팅 및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형 공기업 시장에서는 선두주자인 한국하이페리온을 비롯해 코그노스(렉스켄 공급)？코뷰(KCI 공급) 등 외산 솔루션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자체나 지방공기업 시장에서는 한국M&I기술 등 국산 솔루션 업체가 선전하고 있다.
또 컨설팅 시장에서도 삼일PwC, 딜로이트컨설팅 등 주요 글로벌 컨설팅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공공 BSC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함에 따라 체계적인 프로젝트 준비나 관리 부족에 의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유행 좇기'식으로 너도나도 BSC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성과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실패할 경우 오히려 불신만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SEM연구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SC 프로젝트 종료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성과지표 합의의 어려움', `지표 등 주관적 의사결정', `도입목적의 불명확', `CEO 참여의지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국내 기업？공공기관 등 57개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공공부문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더 많은 문제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올해 발주된 공공 BSC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수천만원대의 예산으로 컨설팅과 관련시스템 구축까지 수행하는 저가 프로젝트였다는 점도 BSC 도입과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컨설팅 업체 한 전문가는 "BSC는 구축 후에도 끊임없는 변화관리와 다른 혁신활동과의 결합을 통해 전략실행 메커니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고민과 체화 의지가 없을 경우 단순한 평가 툴로 인식되고, 이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박서기기자@디지털타임스
내년 대부분 정부기관ㆍ지방공기업도 가세
지난 2000년대 초반 주요 대기업과 일부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균형성과표(BSC) 기반의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지난해 주요 중앙행정기관을 거쳐 올해는 공기업,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국내 공공부문 BSC 시장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공공부문의 성과관리 도입 열기와 올해 행정자치부의 강력한 성과관리체제 확산 정책이 맞물리면서 올 한해에 발주된 프로젝트만 최소 50개 이상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변화관리에 대한 고민 없이 `따라하기 식' 프로젝트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고, 심지어 `불과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성과관리 체계를 혁신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본지는 한국경영정보학회 산하 SEM연구회와 공동으로 공공부문 BS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방안을 6회에 걸쳐 모색하는 시리즈를 게재한다. 이번 시리즈에는 SEM연구회 소속의 국내 대표적인 BSC 전문가들이 직접 필진으로 참여했다.
올해 국내 공공부문의 공통된 경영혁신 화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균형성과표(BSC)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연초 주요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와 주요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BSC 컨설팅 프로젝트가 하반기 들어 각종 협？단체, 연구소, 지방자치단체 산하공기업 등으로 확산되면서 올들어 현재까지 발주된 공공 BSC 프로젝트만 4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공공부문의 BSC 구축 열풍은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영혁신 평가와 지난 2000년대 초반 BSC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KOTRA 등의 성공사례가 확산되면서 BSC에 대한 관심이 크게 촉발된 데 기인한다. 여기에 행정자치부가 지난 6월 지방공기업의 혁신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선정한 18개 `혁신선도 공기업'과 5개 `혁신지원 공기업'의 BSC 프로젝트가 하반기 들어 잇달아 발주되면서 공공부문 BSC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내년 시장이 올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는 점이다. 기획예산처 `경영혁신 지침 필수 적용대상기관'에 속하는 공기업 및 산하기관이 정부투자기관？정부산하기관？출연연구기관 등 총 152개사(기관)에 달하는 데다 행정자치부가 관할하는 지방공기업도 130여개에 달한다. 이중 일부 대형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관이 올해와 내년에 BSC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형성되면서 관련 컨설팅 및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형 공기업 시장에서는 선두주자인 한국하이페리온을 비롯해 코그노스(렉스켄 공급)？코뷰(KCI 공급) 등 외산 솔루션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자체나 지방공기업 시장에서는 한국M&I기술 등 국산 솔루션 업체가 선전하고 있다.
또 컨설팅 시장에서도 삼일PwC, 딜로이트컨설팅 등 주요 글로벌 컨설팅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공공 BSC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함에 따라 체계적인 프로젝트 준비나 관리 부족에 의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유행 좇기'식으로 너도나도 BSC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성과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실패할 경우 오히려 불신만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SEM연구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BSC 프로젝트 종료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성과지표 합의의 어려움', `지표 등 주관적 의사결정', `도입목적의 불명확', `CEO 참여의지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국내 기업？공공기관 등 57개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공공부문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더 많은 문제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올해 발주된 공공 BSC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수천만원대의 예산으로 컨설팅과 관련시스템 구축까지 수행하는 저가 프로젝트였다는 점도 BSC 도입과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컨설팅 업체 한 전문가는 "BSC는 구축 후에도 끊임없는 변화관리와 다른 혁신활동과의 결합을 통해 전략실행 메커니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고민과 체화 의지가 없을 경우 단순한 평가 툴로 인식되고, 이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박서기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