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등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ㆍ동영상 촬영
전자부품연, 4년여 연구끝에…자동차ㆍ의료 등 적용
극장이나 터널 등 어두운 장소에서도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1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사람의 눈으로 겨우 식별할 수 있는 1룩스(lux) 이하의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Single carrier Modulation Photo Detector, SMPD)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란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전자감지부품으로, 촛불 1개를 켜놓았을 때 1m 떨어진 곳의 조명도인 1룩스 이하에서도 선명한 영상 촬영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신기술.
이번에 개발된 나노 이미지센서는 나노 구조로 가공된 반도체 소재가 초저도의 빛과 반응해 고감도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특히 높은 감도 특성으로 기존 영상신호 증폭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개당 생산단가도 기존 제품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특히 이 칩은 모바일기기, 캠코더, PDA, 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기기 뿐 아니라 국방, 의료, 자동차, 산업용 기기 및 환경산업 등 감지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관련분야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나노 이미지센서 개발에는 산자부와 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유망전자부품 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4년 간 총 110억원이 투입됐으며 전문 연구인력 12명이 참여했다.
이미지센서 칩 개발의 주역인 KETI 나노광전소자연구센터장 김훈 박사는 이날 연구성과 발표를 통해 "양자 역학을 응용해 빛 알갱이 하나로 수천 개 이상의 전자를 만들어서 선명한 영상 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나노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 칩은 2003년 플래닛82㈜로 기술이 이전됐으며, 이후 연구원과 플래닛82가 공동으로 양산화 연구를 벌여왔다.
하지만 현재 CMOS 이미지센서(CIS)가 주력으로 채용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는 130만 화소에 이어 200만 화소급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500만 화소급 제품에 이어 720만 화소 CIS를 발표한 것과 관련, 이번 제품이 기존 모바일 기기용 CIS를 포함,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되는 CCD 이미지센서를 빠른 시일 내에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이에 대해 플래닛82 관계자는 "이 제품은 초기 보안ㆍ자동차 및 의료용 내시경 등 3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가 적용될 수 있는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중에는 130만화소급 제품을 개발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대가로 연구원과 김훈 박사팀은 약 50억원과 향후 매출액의 2%를 받기로 했다. 연구원은 연구개발책임자와 참여연구원에게 20억3000만원의 인센티브 증서를 전달했다.
박정연기자@디지털타임스
전자부품연, 4년여 연구끝에…자동차ㆍ의료 등 적용
극장이나 터널 등 어두운 장소에서도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1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사람의 눈으로 겨우 식별할 수 있는 1룩스(lux) 이하의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Single carrier Modulation Photo Detector, SMPD)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란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전자감지부품으로, 촛불 1개를 켜놓았을 때 1m 떨어진 곳의 조명도인 1룩스 이하에서도 선명한 영상 촬영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신기술.
이번에 개발된 나노 이미지센서는 나노 구조로 가공된 반도체 소재가 초저도의 빛과 반응해 고감도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특히 높은 감도 특성으로 기존 영상신호 증폭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개당 생산단가도 기존 제품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특히 이 칩은 모바일기기, 캠코더, PDA, 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기기 뿐 아니라 국방, 의료, 자동차, 산업용 기기 및 환경산업 등 감지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관련분야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나노 이미지센서 개발에는 산자부와 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유망전자부품 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4년 간 총 110억원이 투입됐으며 전문 연구인력 12명이 참여했다.
이미지센서 칩 개발의 주역인 KETI 나노광전소자연구센터장 김훈 박사는 이날 연구성과 발표를 통해 "양자 역학을 응용해 빛 알갱이 하나로 수천 개 이상의 전자를 만들어서 선명한 영상 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나노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 칩은 2003년 플래닛82㈜로 기술이 이전됐으며, 이후 연구원과 플래닛82가 공동으로 양산화 연구를 벌여왔다.
하지만 현재 CMOS 이미지센서(CIS)가 주력으로 채용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는 130만 화소에 이어 200만 화소급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500만 화소급 제품에 이어 720만 화소 CIS를 발표한 것과 관련, 이번 제품이 기존 모바일 기기용 CIS를 포함,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되는 CCD 이미지센서를 빠른 시일 내에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이에 대해 플래닛82 관계자는 "이 제품은 초기 보안ㆍ자동차 및 의료용 내시경 등 3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가 적용될 수 있는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중에는 130만화소급 제품을 개발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대가로 연구원과 김훈 박사팀은 약 50억원과 향후 매출액의 2%를 받기로 했다. 연구원은 연구개발책임자와 참여연구원에게 20억3000만원의 인센티브 증서를 전달했다.
박정연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