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RPG '뮤오리진' 인기 지속
매출·영업익, 191%·115% 급증
엠게임, 열혈강호 웹게임 흥행
네오위즈 '블레스' 덕 실적개선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속속 발표 중인 가운데, 1세대 게임사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과 엠게임, 네오위즈게임즈(이하 네오위즈) 등 국내 1세대 게임 3사가 올해 1분기, 두드러진 실적 성장을 보였다.
웹젠과 엠게임은 각각 자사 핵심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의 덕을 톡톡히 봤다. 네오위즈는 웹보드(고스톱·포커) 게임 규제 완화와 신작 온라인게임의 시장 안착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웹젠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뮤오리진'의 인기 지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 115% 늘었다.
작년 4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뮤오리진'은 웹젠의 인기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온라인'의 IP를 활용해 중국 킹넷이 개발한 '전민기적'의 한국 버전이다.
이 게임은 출시 초기인 작년 5월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 1위, 세계 구글플레이 스토어(중국지역 매출 제외) 게임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현재도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 최상위권(1~3위)을 차지 중이다. 회사는 내달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뮤오리진'의 해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엠게임 역시 자사 핵심 온라인게임 IP '열혈강호'를 활용한 웹게임 '열혈강호전'의 흥행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가까이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8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18% 상승했다.
이러한 회복세를 이끈 일등공신 '열혈강호전'은 중국 웹게임 전문 개발사 유런테크와 엠게임이 공동 개발한 게임으로, 중국 누적 가입자 수는 2300만명(4월 30일 기준)을 기록했다. 월 매출은 40억~50억원을 유지 중이다. 엠게임은 이르면 상반기 중 '열혈강호전'을 국내에도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네오위즈는 700억원을 투입해 7년간 개발한 신작 온라인 MMORPG '블레스' 덕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말 선보인 '블레스'는 지난 2, 3월 월간 게임 사용량(게임트릭스 집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이 게임의 출시 초기 매출 규모를 월 20억~3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영향으로 온라인·모바일로 서비스 중인 '피망 포커', '피망 맞고'의 매출이 소폭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예상이다.
문체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월 결제한도 30만→50만원 상향 △한 판당 베팅 한도 3만→5만원 상향 △소액방(2500원)에서 상대방 선택 가능 조항 추가 △본인 확인 의무 분기당 1회→연 1회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적자 전환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1분기 다시 '흑자전환'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57% 증가했다. 매출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과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는 2분기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마음의 소리'와 하반기에 출시할 '노블레스' 등 네이버 인기 웹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추가 매출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