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극장'… 7박8일간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 확인
EBS는 24일 밤 10시45분 방송하는 '리얼극장'에서 무당 문만임씨(38)와 그의 아버지 문성옥씨(67)가 함께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사진)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결혼 7년차 문만임씨. 어느 날부터 할머니 목소리를 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은 심해져 견디다 못해 도움을 청한 사람은 두 살 위의 오빠다.
8년 전 무당이 된 오빠 문만하(40)씨는 동생이 무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신내림을 막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운명임을 알고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딸의 신내림을 알게 된 아버지는 두 남매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며 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문성옥씨는 잘 살던 큰딸이 신내림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억장이 무너졌다. 왜 하필 나에게, 자식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무당이 되다니. 신내림 이후 서로를 보지 않고 있는 아버지와 딸. 서로의 진심을 전하고 이야기를 해보자고 7박8일의 여행을 떠났다.
배신감에 말문을 닫은 아버지와, 다시 예전의 부녀 사이로 돌아가고 싶은 딸은 과연 베트남 여행에서 서로를 향해 가지고 있던 원망과 서운함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까?
정윤희기자 yun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