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5~29일 '인간극장'
KBS는 25~29일 오전 7시50분 KBS 1TV에서 방송하는 '인간극장'에서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초보 농부 유대은씨(31)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밝혔다.
대은씨는 개그맨 생활을 접고 어머니, 아버지가 있는 고향 정읍으로 내려와 30마리 소를 키우며 농사일을 배우고 있다. 개그맨 공채 시험만 합격하면 스타가 될줄 알았던 대은씨의 기대와 달리, 연예계 생활은 쉽지 않았다. 6년이라는 무명 기간을 힘겹게 버티던 대은씨가 지친 심신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고향에 들렀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고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결국 대은 씨는 고향에 남았고, 개그맨이 아닌 농부의 삶을 선택했다.
대은씨와 함께 정읍으로 내려온 여자친구 김효담씨(27). 두 사람은 대은씨가 고향에 내려간 후 원거리 연애를 해오다, 답답함과 아쉬움을 이기지 못한 효담씨가 양가 허락을 받아 서울과 정읍을 오가며 지내는 생활을 택했고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오랜 꿈이었던 개그맨으로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아직 떨쳐버리지 못했지만, 이제 대은씨는 모두의 연예인에서 '가족들만의 개그맨'으로 변신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