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알고싶다' 28일 밤 11시 15분
SBS는 오는 28일 밤 11시15분에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국가를 위해 어린 목숨을 과감히 던졌지만, 그 누구한테도 인정받지 못하고 억울함과 피해자로 살아야했던 소년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추적한다고 25일 밝혔다.
1955년 소년 심한운 (당시 7세)의 아버지는 육군첩보부대(HID)에 채용돼 훈련 중이었다. 그 해 여름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심한운은 아버지를 찾아 강원도 화진포에 있는 HID 부대를 찾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공작원으로 북파된 상태라 만날 수 없었다.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아버지를 안타까워 할 겨를도 없이 심한운은 부대원들과 함께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년 6개월 간 제식훈련, 사격훈련, 수상훈련 등 공작원에게 필요한 혹독한 훈련을 받는 동안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소년 북파공작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누구도 이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입 밖에 내기를 꺼려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아프고 슬프지만 반드시 기록해야 할 또 하나의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기에 취재와 방송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한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