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 때문일까? 쌍둥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삼둥이, 추블리, 슈돌 등 새로운 신조어들의 만들어내며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미혼여성 K씨(30)는 "아이를 여럿 낳고 키우기에는 아무래도 비용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서 아이가 많으면 그만큼 집안이 화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렇게 전국이 '슈돌 열풍'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웨딩컨설팅회사 가연웨딩에서는 미혼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미혼 입장에서의 자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결혼 후 당신은 몇 명의 자녀를 갖고 싶나요?"라고 물어봤다. 조사결과 '2명'이라고 답한 비율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명'(37%), '3명 이상'(10%) 순을 보였다. '낳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12%가 나왔다.
또한 "당신이 금전적 또는 기타 부담스러운 환경에서 자유롭다고 가정할 때, 순수하게 당신이 낳고 싶은 자녀의 수는?"이라고 질문해봤다. 역시 '2명'이 35%로 가장 높았지만, 이번에는 '1명'(20%)보다 '3명 이상'(33%)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자녀 연령 형태'에 대해서는 '3살차 이상'(34%)과 '쌍둥이'(31%)가 높게 나타났으며 '2살 차'(26%)가 뒤를 이었다. '연년생'은 9%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3살차 이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안정적이어서', '어느 정도 터울이 있어야 키우기 덜 힘들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서' 등이 있었다.
'쌍둥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터울 있는 것보다는 한번에 고생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이들끼리 서로 의지가 될 것 같아서',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박미숙 이사는 "전에는 '쌍둥이' 개념에 대해 이야기할 일이 많이 없었다. '자녀계획 몇 명'에 대해서만 생각해보던 미혼남녀들이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시기적으로 볼 때 TV프로그램의 순기능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혼 후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시기, 자녀와 함께하는 행복을 미혼남녀들이 꿈꾸고 또 이루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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