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생활의 법칙/박종호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6000원 (종이책 1만3000원) / 재생시간 110분 59초
재테크 열풍이 한창일 때 1억은 사람들에게 꿈의 숫자였다. 하지만 그 단위가 10억, 100억 단위로 점점 커져 갔다. 숫자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돈에 더 집착하거나, 반대로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제대로 된 돈 관리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문제는 정작 자신이 얼마를 벌고 쓰는지도 모른 채 돈 걱정만 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걱정의 근원은 돈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계저축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1.6%에서 3.4%(2012년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가계 수입에서 지출을 빼고 나면 저축할 여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생활비 마련을 위한 가계대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새나가는 지출 규모는 더 커졌다. 집값과 전세금은 물론 교육비 등 지출비만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저자는 먼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제대로 돈을 쓰고 모으고 갚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지금, 소비부터 저축, 보험, 투자에 이르기까지 가계경제를 다시 점검해보고 적자생활에서 흑자생활로 돌아서는 법칙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기존의 재무설계에서 제안해온 인생의 5대 자금(생활자금, 주택자금, 노후자금, 자녀 교육과 결혼자금, 비상자금) 같은 재테크 법칙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를 비롯한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은 5대 자금을 마련할 수도 없는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5대 자금을 계획하기 전에 마이너스통장, 대출금, 카드빚으로 구멍 난 통장을 메워 흑자생활로 돌리는 것이 급선무기에 저자는 일단 쓰고 난 다음 벌어서 갚는 방식이 아니라 '벌고, 모으고, 쓰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며 최고의 재테크는 '올바른 소비'라는 사실을 알려줌으로 구멍 난 통장을 메워 흑자생활로 돌리는 방법을 안내한다.
제공 : 한솔C&M 오디언(www.audi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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