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은 아들 종욱 씨의 연예계 활동비 지원 명목으로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H사를 통해 40여 억원을 김 대표에게 건넸다. 김 전 회장 측은 이 가운데 20억원 정도를 김 대표가 착복한 것 같다며 지난해 10월 검찰에 진정했다.
이에 검찰은 김 대표의 계좌를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여배우 H양, CJ E&M 등과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광수 대표의 변호인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수 대표는 H기획사의 요청으로 H기획사에 소속된 가수 K(김종욱)의 정규앨범 2장과 싱글앨범 1장을 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뮤직비디오 5편을 촬영하였다”며 “뮤직비디오 중 하나는 24분짜리 대작이고 모든 뮤직비디오에는 당시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였으며 작곡가, 뮤직비디오 감독 등은 모두 최정상급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앨범 작사, 작곡, 녹음진행, 촬영비 등 위 앨범 및 뮤직비디오 제작에 필요한 제작비는 H기획사로부터 지급받았고 해당 금원은 모두 배우 출연료 등 제작비로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며 “김광수 대표는 검찰에서 소환한다면 사실대로 소명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힐 것이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현재 보도되고 있는 여배우와 수상한 돈거래가 있다는 보도는 정상적으로 뮤직비디오 출연료를 지급한 부분을 과장한 것이며, 김광수 대표가 기소되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또 “김광수 대표에 대한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검찰수사로 밝혀 질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 김광수 대표와 관련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하기 바라며 이런 허위 또는 추측보도가 계속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CJ E&M 측은 김 대표와의 수상한 거래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본 결과 불법적인 거래 내용은 없었다. 왜 우리가 언급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광수 대표는 SG워너비를 비롯해 걸그룹 티아라, 씨야 등을 가요계 정상에 올려놓는 등 빼어난 기획력으로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불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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