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서버 11개 구동… 최대 동시접속자 6만명 상회 예측
`블소`등 제치고 PC방 5위…MMORPG 판도변화 오나 주목
위메이드의 `이카루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초기 흥행에 성공, MMORPG 장르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가 현재 11개의 서버를 구동, 이용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주말 이후 전 서버가 혼잡 상태를 보일 만큼 이용자들을 밀도 있게 수용, 최대 동시접속자는 6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PC방 조사기관 게임트릭스의 집계로는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에오스' 등 쟁쟁한 동종 장르 인기작을 제치고 전체 5위에 올랐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가 10년 가량 개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제작해온 초장기 프로젝트다. 이 회사의 `미르의전설2'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나 해당 게임 성과는 현지 배급사 샨다게임즈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바가 없어 이카루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서비스 초기 접속오류, 게임 내 화폐 무단 복제 버그 등으로 홍역을 앓아 기대감이 더 낮아졌으나 의외의 이용자 집객이 이뤄져 `이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세대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그래픽, 무난한 물리 움직임을 구현했고, 고레벨에 이르지 않은 이용자도 몬스터를 길들여 탈것으로 활용 가능한 `펠로우 시스템'등 독창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모든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에 올인, 마땅히 즐길 온라인게임 신작이 등장하지 않았던 것도 해당 게임 초기 흥행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후의 콘텐츠 공급과 장기적인 운영이 게임의 성패를 감안하는 것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이카루스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긴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이카루스가 일시적일지라도 엔씨의 블록버스터급 게임보다 차트 상위에 올라있는 모습은 이채롭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카루스는 경쟁신작으로 꼽힌 `검은사막', `블레스' 등의 정식 출시가 그 기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 있어 안정적으로 서비스와 콘텐츠 수급이 이뤄지면 신작 중에선 `원톱'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에오스가 지난해 경쟁작 부재 상황에서 출시, 순탄한 흥행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