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R&D 예산집행액이 19조3927억원에 달한 가운데 소규모 기초연구가 크게 늘면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에 달했다. 국가R&D 총 연구책임자 수는 최초로 4만명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개최된 제3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가R&D사업 조사·분석 결과(안)'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35개 부·처·청·위원회가 수행한 6만1280개 과제 현황을 분석해 결과를 내놨다. 총 예산 집행액은 19조 3927억원으로 2016년보다 2.0% 늘어났다. 다만 정부 총예산이 지난 5년간 연평균 5.1% 증가한 데 비해 R&D 예산은 연평균 3.5% 느는 데 그쳤다.
부처별로는 과기정통부(35.0%), 산업부(16.1%), 방사청(14.1%), 교육부(8.9%), 중기부(6.1%) 등 5개 부처가 전체의 80.3%를 차지했다. 특히 중기부 예산 집행액이 2016년 9470억원에서 작년 1조1787억원으로 늘어나며 처음 1조를 돌파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예산 집행액이 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고, 대학 4조4000억원(22.3%), 중소·중견기업은 4조1000억원(21.2%), 대기업 4000억원(2.2%), 국공립연구소 등 기타 2조6000억원(13.2%)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기초연구 규모와 비중이 커진 것도 눈에 띈다. 작년 기초연구 예산은 총 5조400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 40.0%에 달했다. 응용연구는 3조원(22.3%), 개발연구는 5조1000억원(37.8%)이었다. 연구자가 자유롭게 연구주제나 범위를 설정하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 집행액은 1조2700억원으로 2016년보다 14.8%나 증가했다. 한편 소규모 기초연구가 늘면서 전체 연구책임자 수는 늘어나고 1인당 평균연구비는 줄어들었다.
총 연구책임자 수는 4만546명으로 2016년의 3만5249명보다 15% 늘어났다. 총 연구과제 수가 2016년 5만4827개에서 작년 6만1280개로 11.8% 늘어난 것과 대비하면 과제당 참여 연구자 수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과제 당 평균 연구비는 3억2000만원으로 2016년보다 3000만원 낮아졌다. 특히 5000만원 미만 소액과제가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지방R&D 집행비중이 수도권 집행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과 대전, 지방에서 각각 6조7626억원, 5조5630억원, 6조9432억원이 집행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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