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 쿠팡이 올해 IT 개발자 행사 후원을 대폭 늘리며 우수 개발인력 확보에 나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딥러닝 콘퍼런스인 'CVPR'에 실버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CVPR은 세계 기술 전문 단체인 IEEE와 CVF가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에는 아마존·구글·알리바바·퀄컴·바이두 등 세계 유수 IT 기업들이 후원자로 나섰다. 국내 후원 기업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쿠팡 뿐이다. 쿠팡은 CVPR 후원자로 올해 처음 참가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리쿠르팅 부스를 운영하며 개발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미지 검색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 수요가 있다"며 "개발자들에게 쿠팡을 알리고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CVPR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4개의 IT 개발자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바(Java) 개발자 행사인 스프링캠프와 안드로이드 개발자 행사인 드로이드 나이츠를, 이달에는 코다임 코딩파티를 후원했다. 개발자들에게 회사를 홍보하면서 우수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취지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쿠팡 테크 블로그'를 처음 선보였다. 이 블로그에는 쿠팡의 개발 시스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유통기업을 넘어 기술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 4월 서울 잠실 사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밝히며 관련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쿠팡의 모든 분야에는 기술이 중심에 있다"며 "회사가 그동안 클 수 있었던 데에는 오픈소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개발자 행사를 후원하며 교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