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SK건설은 지난 5일 필리핀 정부와 총사업비 2조2000억원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5일 열린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북부 루손섬 케손주에 600㎿(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 계획을 필리핀 정부에 제안했다.
이 발전소는 초초임계압 방식을 적용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15%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및 먼지 배출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발전소로 지어진다. 필리핀에 외국 사업자 최초로 초초임계압 방식의 기술이 적용되면 필리핀 투자청으로부터 별도의 선도사업으로 인정받아 최대 6년까지 법인세가 면제된다.
필리핀은 현재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전력요금으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져 전력난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발전소 건설 기간 3000여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이 산업은행, KDB 인프라펀드 등 국내 기관에서 직접 참여를 검토 중인 대규모 민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두테르테노믹스의 핵심인 인프라 확충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 향후 이 사업을 기반으로 플랜트뿐만 아니라 인프라 분야에서도 새로운 민자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