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 이후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축 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가동률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4일 올해 7월 개정된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시간 단축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 실시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시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 가동률 저하로 생산 차질 및 납기 준수 곤란(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단축 후에는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부족한 직종은 기술·기능직이 61.3%로 조사됐으며 현재 대비 생산 차질은 20.3% 수준 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247만1000원에서 220만원으로 27만1000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분만큼 신규인력 충원'(25.3%)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생산량 축소 감수(별다른 대책 없음)'라는 응답도 20.9%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공정자동화 등 생산설비 투자'(16.9%), '기존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도모'(13.8%), '용역?아웃소싱 등 사업 외주화'(10.2%), '기업분할을 통한 적용시기 추가 유예'(8.4%) 순으로 대처방안을 고려하고 있었다.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6.0%, 선택적 근로시간제 3.4%, 사업장 밖 근로시간제 17.2%, 재량 근로시간제는 0.8%만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지 않는 기업 10개 중 9곳은 업무 특성상 불필요하거나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미시행 이유를 꼽았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현재도 인력난을 겪고 있고, 신규 충원도 원하는 만큼 하기 어려워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한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화하면 이러한 구조적 어려움을 다소나마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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