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와 시민사회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야생동물 사망사고(로드킬) 방지에 협력한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28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로드킬은 일반 국도에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3174건에서 지난해 1만5436건으로 386% 급증했다. 고속국도에서는 같은 기간 2360건에서 1884건으로 25% 줄었다.
두 기관은 각각 수행해왔던 로드킬 사고 조사를 도로관리기관으로 통합한다. 또 조사원이 현장에서 손으로 써서 기록하는 방식 대신 시민단체가 개발했던 위치정보 기반 앱을 활용한 조사방식을 도입한다.
앱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되고 야생동물 종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의 확인을 거쳐 사체 폐기 및 이관 등 절차를 밟는다.
축적된 정보와 통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고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로드킬 집중발생구간에서의 사고 저감대책 수립·조정 등을 총괄하고 환경부는 조사·분석결과를 토대로 국토부와 매년 공동대책을 수립한다.
로드킬 정보시스템을 운용하는 국립생태원은 관련 통계 집계·관리·분석, 각 도로관리기관은 사고 저감대책 시행 및 결과 관리 등을 담당한다. 두 기관은 연내 누리집(홈페이지)을 개설해 로드킬 발생 통계정보는 사고 집중발생 구간 예보 등의 정보를 국민에 제공한다.
아울러 시민사회와 함께 로드킬 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운전자 안전운전 수칙 및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을 홍보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