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특허심사정보를 조회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다.
특허청은 22∼23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정보화 협력회의를 열어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을 무상 이전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WIPO는 2016년 9월부터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을 도입해 10개 국제공개언어에 대한 번역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특허청은 WIPO로부터 도입하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을 특허 심사정보공유시스템(OPD, K-PION)에 적용해 해외 출원인이 우리의 심사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시스템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체 번역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계번역 품질평가 결과와 학습 데이터를 WIPO와 상호 교환해 기계번역 품질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허청은 WIPO와의 정보화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향후 2년 동안 두 기관 간 'KIPO-WIPO PCT 정보화 협력계획'에 합의해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시 PCT 전자출원시스템에서 작성한 출원서를 온라인으로 특허청에 바로 제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PCT 문서의 전자적 전송시스템을 개선해 두 기관 간 비용 절감과 문서 전송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 등 행정처리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앞으로 AI 및 ICT와 관련한 협력과제를 추가 발굴해 특허정보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허행정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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