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경제 발전을 위한 주요 핵심 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지적했다. 산업계 전반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경총 사무국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지원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15일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회의실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말에서 "지난 2월 말 경총 회장을 맡은 이후 해결할 문제가 여러 가지 있지만, 저출산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어 추진하고자 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은 노사정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경총 사무국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 정시퇴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등 다양한 저출산 지원제도를 시행하겠다"며 "이런 노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직장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KT&G와 풀무원이 일·생활 균형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KT&G의 경우 임신·출산기의 직원에게 난임 부부 시험관 아기 시술비(총 3회, 연간 1000만원 한도 내), 출산 휴직 등을 지원 중이고, 풀무원은 출산 전후 휴가(90일)와 연계해 1년간의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 사용토록 한 '자동육아휴직제' 등을 시행 중이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