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의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와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신한용)는 29일 최근 공동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응답기업은 101개사였다.
재입주 희망 이유로는 전체의 79.4%가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를 꼽았고, 투자 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어서(10.3%) 등이 뒤를 이었다.
개성공단의 경쟁력 우위 요소로는 '인건비 저렴(인력풍부)'(80.3%)을 꼽았다. 또 개성공단 재개 시점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8%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재가동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응답기업 10곳 중 6곳(60.4%)이 '해외공장 이전과 대체시설 확보 등 사업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며 10곳 중 1곳 이상(13.9%)이 '사실상 폐업인 상태'라고 응답했다. 현재 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구입, 노무비 등 경영자금 문제(58.4%)'를 가장 크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거래처 감소로 주문량 확보 문제(38.6%)', '설비자금 확보 문제(35.6%)' 순으로 대부분 자금난이 심각했다.
또 재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꼽은 애로사항은 '재입주를 위한 재원마련 등 금융애로(66.0%)'와 '중복 시설과잉투자로 발생하는 애로(23.7%)' 등이었다. 재입주를 위한 여건조성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2004년 개성공단 첫 생산품이 반출되면서 남북경협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는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개성공단 재개와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 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개성공단 재개시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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