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저전력 정보저장 소재, 인체이식형 바이오 소재, 자연 에너지 변환 소재 등 '미래소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열리는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산하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소재 원천기술 확보전략'을 심의·확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원천소재 개발은 상용화까지 20년 이상이 걸리고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한 번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장기간 시장선점이 가능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례로 1990년대 탄소섬유를 개발한 도레이는 2006년 보잉사와 2024년까지 17조원대 장기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응용·개발연구에 치중해 소재산업의 기술 경쟁력은 높은 수준이지만, 기초·원천연구에는 투자가 미흡해 일부 핵심 첨단소재는 여전히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미래소재 원천기술 확보전략을 통해 초연결 사회를 위한 '스마트 소재' 8개, 만성질환에 대응하는 '웰니스 바이오 소재' 9개, 환경문제 최소화하고 자연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환경변화 대응소재' 5개, 재해·재난에 대비한 '안전 소재' 8개 등 30대 미래소재를 도출해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한다. 연구자는 정부가 연구비 전액을 지원하는 '미래도전 공공지원제'와 기업과 협업하는 '미래가치 사전공유제'를 선택해 연구를 진행한다. 정부는 20년 이상 걸리는 소재연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데이터 플랫폼'과 복합물성의 특성을 분석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측정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을 바탕으로 상세기획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분야의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소재연구협의회'를 구성해 R&D 로드맵을 2년 마다 주기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미래소재 우수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정부 부처 간 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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