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과학문화 확산에 적극 나선다. 과학 활동을 펼치는 다양한 주체들을 적극 지원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주제로 특색있는 전시회를 열어 과학문화 확산의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자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올해 전시계획과 운영방향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과천과학관은 소셜미디어에서 과학을 소개하는 커뮤니케이터와 성인으로 구성된 과학동아리, 과학교사 단체 등 다양한 과학문화 활동 주체들이 과학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정보공유와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 이슈나 시대적 현상 등에 대해 과학적 해설을 제공하는 전문가 대담 프로그램 등을 시도해 과학 수요 계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있어 인간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멸종과 진화' 등의 시의성 있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연다.
과학관은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과학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특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6월 초 '창의적인 사람들의 사고법'이라는 부재를 단 '발견의 시작'을 시작으로 7월 '파인만의 물리 이야기', 10월 '과학의 실패' 등의 특별전을 연다. '발견의 시작'은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이 '생각의 탄생'에서 제시한 6가지 생각 도구를 직접 체험하면서 상상력을 학습하는 전시다. 또 '파인만의 물리이야기'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원자, 분자 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다. 과학관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과학의 실패' 특별전은 과학의 진보와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로 기획된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에는 '전통과학관'이 새 단장을 하고 선을 보인다. '과학기술이 꽃피운 한국문명'을 주제로 기존에 조선시대에 집중되던 전시 내용을 삼국시대까지 확장하고, 단편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 등을 전달해 어떤 과정을 거쳐 전통과학이 확립했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과학관 야외를 과학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도 착수한다. 24만㎡에 이르는 야외공간을 식물·곤충 생태체험과 과학이 어우러지는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이달 초 개념설계 공개모집에 들어가 9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과학관이 과학문화를 사회전반으로 확산하는데 있어 책임감을 갖고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관람객층이 두터워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적극 지원해 과학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