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경제적 변화와 불안 요소가 발생했을 때 안정적인 제품과 부품 공급을 받기 위한 대체 생산거점으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열)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조이현 중기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대표 집필한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25년,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베트남이 1992년 수교 후 25년 만에 아세안 10개국 중 한국과 가장 교류가 활발한 국가로 발전한 성과를 제시했다.
두 나라 간 교역의 지속적 확대·발전과 우리 중소기업의 활발한 진출을 위한 앞으로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베트남시장의 특성으로서는 인구 9000만 이상에 달하는 시장규모와 연평균 6∼7% 이상의 고속 성장으로 시장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오는 2020년 후반에 인구 1억의 인도차이나반도 중심국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명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한류와 LG, 삼성, 현대·기아 등 주요기업 투자·진출 등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두 나라의 중소기업 교역은 지난해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급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제2위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한 것.
한국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좀 더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과제로 △아세안지역 국가들에 대한 개발프로젝트인 남북·동서·남부경제회랑 등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의 거점도시들로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 △베트남은 지역간 불균형이 심해서 대도시와 물류중심의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경제회랑을 중심으로 경제특구가 한창 개발중에 있으므로 경제특구를 활용할 필요도 있음을 지적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제조업의 발전 정도가 낮고 소비재 역시 미미한 수준이어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품목 소량 위주의 소비재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ODA 사업과 연계해 중소기업이 진출하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며 베트남과 태국 국경지역에 태국과의 합작투자로 베트남과 인근지역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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