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저조한 당 지지율 제고 기대
당분간 지방선거 후보 영입에 집중할 계획
서울시장 선거 출마 등은 적절한 시기 찾는 듯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박주선 공동대표와 (사전에) 상의했고, 오늘 아침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 후보 영입 작업에 직접 나서서 저조한 당 지지율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당무 복귀는 지난달 13일 당 출범과 함께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자신의 결정을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뒤집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한 데는 그만큼 당의 상황이 위급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합당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지만, 지지율은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오히려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도 낮아졌다.
이는 결국 당의 운명을 좌우할 6·13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서서히 양당 체제로 회귀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바른정당은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의 복귀가 흥행 보증수표가 될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안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가장 큰 관심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다.
안 전 대표는 당분간 지방선거 후보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출마 등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해선 적절한 시기에 결정·발표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