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규옥)은 태국 정부를 위해 개발한 태국형 기술평가모형(TTRS)이 현지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상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기보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태국정부와 유관기관에 기술금융시스템 전수를 위해 기획재정부 지식공유프로그램(KSP) 컨설팅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그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의 정부 관보(라차낏짜누벡사) 등에 따르면 태국신용보증공사(TCG)와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두 기관 대표회의에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TTRS를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 상품에 본격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번 새 금융지원상품은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 내 태국 재무부 부총리의 승인을 받아 최종 출시될 예정이며 시범사업으로 50개 유망기술기업에 5억바트(약 17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태국의 TCG와 NSTDA의 두 기관장은 "기보의 평가시스템은 세계 유수기관들로부터 성공적인 기술평가기법으로 인정받고 있고 한국 기술중소기업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TTRS도 태국 기술 중소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기술보증기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평가시스템(KTRS)은 그간 KSP사업을 통해 베트남, 태국, 페루 등에 전파된 바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 및 기술금융 노하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총자산규모에서 세계최대 국제금융기구인 유럽투자은행(EIB)과 기술평가 노하우 교류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게 대표적인 예다.
기보 관계자는 "최근 개도국, 선진국을 막론하고 기보의 기술평가 노하우에 대한 전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기보는 이러한 기보의 해외전수사업이 기보의 7만여 고객 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 기술이전 사업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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