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능형정보사회 구현에 필요한 표준특허 확보 지원에 발벗고 나선다. 산학연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지능정보사회를 주도할 핵심 기술에 대한 선점을 통해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특허청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공공연구기관이 지능정보사회의 주요 분야에서 표준특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에 28억7000만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은 표준특허 전문가, 변리사, 표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원전담팀이 국내 기업·기관의 보유 기술과 관련한 국제표준 및 특허를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표준특허 확보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서 우리나라의 표준특허 수는 2011년 300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6월 기준 1218건으로 4배 가량 늘었고,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업과 기관 수도 같은 기간 14곳에서 27곳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과 사람, 제품과 서비스 등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핵심 요소 기술과 융합돼 상호 연결되고 지능화되면서 상호 연결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표준특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허청은 올해 사업을 통해 지능정보기술 분야에서 산학연이 표준특허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술을 발굴하는 전략지도 구축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과 기관이 연구개발 및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등의 R&D 및 표준화지원사업과 연계해 38개 산학연 과제를 선정, 기업·기관별 보유 역량과 연구개발 단계, 표준화 진행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맞춤형 표준특허 확보 전략을 제공한다.
표준화 진행을 앞두고 있는 과제의 경우 표준특허뿐 아니라, 표준 응용특허 확보전략까지 함께 제공, 산학연이 보다 강력한 표준특허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표준특허 통계와 표준특허별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표준특허 정보 DB 구축과 함께 '표준특허 전문지(SEP Inside)'를 펴내 국가 표준특허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방침이다.
사업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받으며, 특허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표준특허를 확보하려면 연구개발과 표준화 진행 상황을 고려한 치밀한 특허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표준특허를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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