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8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전략은 단순히 기기 연결성만 확보하는 게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해 지능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업체와 달리) 우리는 '빅스비'라는 독자적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과 협력 을 맺어 빅스비 생태계를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무엇보다 자체 AI 플랫폼과 AI 엔진 생태계를 확대하고, AI 전문가들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AI 기술력 강화를 위해 미국· 한국은 물론 세계 유망 기술과 인재 발굴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영국· 러시아 등에 200명 규모의 AI 선행 연구조직을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 아틱은 물론 하만의 자동차용 전자장치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까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제3자 기기·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빅스비 역시 TV·가전· 전장 등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은 기존 빅스비 1.0에 이어 '빅스비 2.0'을 개발하고 있다. 2.0 버전은 음성인식률, 자연어처리, 수행 능력 등에서 기존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기존 빅스비 1.0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회의감과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빅스비 1.0을 출시할 당시 시간 부족과 협력 업체들과 파트너십 한계로 기능이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2.0은 검색기능 등을 보완해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스마트 기기에 AI를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스마트 기기는 '빅스비'를 적용하거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의 AI 엔진을 연동해 보다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별 제품·서비스를 초월한 사업구조 혁신 없이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가전과 모바일 등 각 부문의 시너지와 협력은 물론 외부 생태계 강화, 삼성 특유의 혁신 DNA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라스베이거스(미국)=김은기자 silverkim@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