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패션에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머스케티어즈(대표 신기영)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패션 에이아이(AI)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9월 포항공대 박사과정 연구원이 모여 디자이노블(Designovel)을 창업했으며, 현재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을 받아 서울창업허브 센터 보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디자이노블의 패션 인공지능은 디자이너와 MD를 위한 세 가지 기능이 있다. 첫 번째는 '디자이너·MD 지원 툴'로 디자이너나 패션 MD 본연의 작업을 서포트 해준다. 두 번째는 '추천' 기능으로 E-커머스 관점에서 어떤 상품이 좋은지 알려주고 재고 소진이 빠르게 되도록 판매를 도와준다. 마지막은 디자인 AI가 트랜드를 반영해 옷을 디자인하고 3D 프린트로 제작하는 것으로, 궁극적인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자이노블은 딥러닝 알고리즘인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을 사용한다. 겐 알고리즘으로 컴퓨터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옷의 특징을 학습해 새로운 옷을 디자인하고, 다른 딥러닝 기술과 결합하여 기존의 옷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기도 한다. 디자이노블은 2016년 빅데이터 스타트업 경진대회 특별상 수상, 2017년 네이버D2SF CTA 선발 등 네이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기영 대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겐 알고리즘을 사용해 디자인 AI를 만드는 건 디자이노블이 처음으로 시도한다. 해외에는 스티치픽스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인을 기준으로 한 서비스여서 국내에는 맞지 않는다. 반면 디자이노블은 국내 트랜드를 녹여내며 아시아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unsupervised learning을 활용, 레이블링 과정을 생략하여 기술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등 기술 차별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 개발자만으로 패션AI를 개발하기에는 한계점이 명확하다. 때문에 디자이노블은 패션업계 종사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 MD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평가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 더불어 AI가 디자인해도 마지막에는 보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 패션 인력들과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디자이노블은 패션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 패션 AI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짧은 기간에 결과를 도출해내기 어렵다"며 "디자이노블은 관련 지식에 특화되고 각종 세계 대회에서 1위를 하는 등 연구역량이 뛰어난 팀원이 있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늦어도 2~3년 안에 AI사업이 보편화 되리라 본다. 그 안에 아시아 패션 AI 시장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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