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의 분업화가 확산되면서, 나이키, 애플, 다이슨처럼 본사는 기획, 마케팅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주력하고 실제 제품 생산은 외부 전문 제조기업(Contract Manufacturer)에 위탁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공장없는 제조기업이란 부품 또는 완제품 조립을 아웃소싱에 의지하여 소프트파워 역량에 집중하는 기업을 뜻한다. 부품의 모듈화 및 표준화 진전,3D 프린팅 등 제작도구 보급, 제조 전문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공장없는 제조기업이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2017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공장없는 제조기업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총 19개 업체 중 8개 업체가 사업화에 성공하였으며 수혜 업체의 사업화 성공율은 42.1%였다. 이를 통해 생산, 제조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제조 전문기업을 매칭하고 아웃소싱을 지원받아 사업화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회사 대표 B씨의 경우, "회사를 경영하면서 소프트파워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으며, 최근 하드웨어 분야에도 사업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관련 전문 인력 및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대표는 "외주 공장과의 연계를 시도하였지만 매칭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관련 경험 부족으로 금전적 손실도 입었다. 최근 어렵게 생산 관련 외주 공장과 협업하여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 지원 사업' 관련 정보를 듣게 되었다. 향후 기업 운영에 큰 힘이 되는 정책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선 소프트파워 전문기업과 제조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조사 결과 아웃소싱 경험이 없는 제조업체 중 약 66.7%가 앞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소프트파워 전문기업을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할 만큼 업계의 관심은 높지만, 실제로 저가·저품질 위주의 서비스 시장 환경으로 인해 활용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파이퀀트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공장없는 제조기업을 위해 마련한 아웃소싱 매칭 지원사업을 통해 생산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었다.
(주)파이퀀트에서는 분광기술을 이용하여 식품의 유해물질을 검출하는 분석기기를 개발하였다. 물질은 특정 파장의 빛을 받으면 고유의 특성에 따라 반응하고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로 식품의 유해성분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분석기기를 개발하였으나, 양산을 위해 생산전문 업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실제 제품화 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파이퀀트는 이번 공장없는 제조기업 소프트파워 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최적의 생산업체와의 매칭을 할 수 있었고, 시제품 출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주)파이퀀트 피도연 대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소프트파워 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제조기술을 가진 협업사와 매칭을 하여 빠른 시간 내에 양산용 시제품을 안정적으로 출시할 수 있었으며, 제품 사업화에 성공하였다. 추가적으로 타 기관의 투자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관련 인력도 추가 고용할 수 있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한 지원 사업이 사업 안정화를 이끄는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며 타 중소기업에게도 좋은 제도로 활용하도록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아이템은 사업화의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18년에도 국내 제조기업들이 본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파워의 역량을 보강하여 더욱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지원 사업 공고는 오는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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