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연애와 취미생활'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혼남녀의 78.3%가 '어떤 분야에 푹 빠져 덕질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11월 1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미혼남녀 총 235명(남 110명, 여 1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혼남녀가 빠져 본 덕질 분야 1위는 '연예인'(남 32.6%, 여 30.6%)이 차지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가 25.0%의 응답률로 2위에 올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연예인이나 영화·드라마 이외에 '스포츠 경기'(23.3%), '프라모델, 레고, 피규어'(9.3%)를 많이 선택했다. 여성은 '캐릭터'(21.4%), '연극, 뮤지컬'(12.2%) 등을 자신의 덕질 분야로 꼽았다.
취미 생활에 몰두하느라 연애를 미루는 미혼남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덕질 때문에 연애를 미룬 경험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2%가 '있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여성의 40.8%가 '그렇다'고 답해 남성의 응답률(30.9%)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미혼남녀가 덕질 때문에 연애를 미룬 가장 큰 이유는 '취미생활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서'(29.4%)였다. 이 밖에 '연애보다 취미 생활이 더 좋아서'(25.9%),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어서'(21.2%), '취미 생활을 하느라 지출이 많아서'(16.5%) 등의 이유도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자신의 취미 생활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연애를 미루는 미혼남녀가 적지 않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취미 생활은 일상에 활력을 선물한다는 측면에서 연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연인 사이라면 상대방의 취미 생활을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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