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부터 명절 전날, 당일, 다음날 등 3일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면제받는다. 지난 임시공휴일 때와 같이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통행권을 발권하거나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국토교통부는 명절 등 특정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령안이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6개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하는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다만 제3경인고속도로, 서수원∼의왕 등 고속도로가 아닌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면제 기간은 다음 달 3일 0시부터 5일 자정까지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2일에 진입해 3일 0시 이후에 진출하거나 5일 자정 이전에 진입해 6일에 진출하는 차량도 면제 혜택을 받는다.
3일 0시가 되기 전에 요금소 앞에서 기다리거나 5일 자정이 되기 전에 요금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과속할 필요가 없어 사고위험도 줄어들고 교통량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운전자는 평상시처럼 통행권을 발권하거나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는 등 평상시처럼 이용하면 된다. 일반 차량은 면제를 위해 별도로 할 일이 없으며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된다.
하이패스 차량은 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하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된다. 요금소 통과시 차량 내 단말기를 통해 "통행료 0원이 정상처리됐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준다. 면제 기간은 본행사가 열리는 내년 2월 9일부터 25일, 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를 포함한 올림픽 전체 기간이다.
대상 도로는 대선공약에 따른 영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방안과 행사장 인근 요금소를 진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인근 요금소·전국)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교통량을 분석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행사 붐업을 지원하면서도 교통 소통에 지장이 없는 방안을 마련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