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창업 노하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창업융합 전문석사' 과정을 도입한 지 1년 만에 첫 졸업생 3명을 배출했다.
KAIST는 창업석사 과정을 이수한 이한별(전산학부)·김동완(전기및전자공학부)·차장배(화학과)씨 등 3명에게 오는 18일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KAIST 창업석사 과정은 학위논문을 창업교과목 이수로 대체할 수 있는 1년짜리 집중과정으로,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21세기형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통한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16년 9월 개설됐다. 기계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과 등 18개 학과가 공동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등 운영을 같이 하고 있으며, 첫 해 4명의 신입생이 입학한 데 이어 올해 봄 학기까지 총 13명이 입학했다.
학위취득을 위해선 졸업이수학점 33학점 가운데 전공과목 12학점을 제외하고는 창업가 리더십과 산학협력 교육프로그램, 스타트업 현장실습 등 창업전문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학사 이상의 학위취득자나 학위취득예정자 등으로, 기존 석·박사 학위 취득자도 지원할 수 있다. 입학생들은 KAIST 장학생으로 선정돼 1년간 납입 수업료의 90%를 정규 학기별로 지원받으며, 매달 소정의 학자금과 함께 창업 시 별도의 지원금도 받는다.
KAIST 창업석사 과정 첫 졸업생으로 재학 중 초기 스타트업인 제니스헬스케어에 입사한 이한별씨는 "창업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이 스타트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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