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초청장 발송… 독일서 공개
유튜브·페북 'SNS 생중계' 예정
모바일사업부 실적반등에 사활
갤노트8과 치열한판매경쟁 예고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LG전자가 내달 출시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이 부진을 거듭하는 모바일(MC) 사업의 반등 기폭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8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하고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마리팀(Maritim) 호텔에서 LG V30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당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로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V30의 흥행에 모바일 사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의 주요 사업 부분 중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폭이 커 항상 실적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가전과 TV에 이어 스마트폰이 힘을 보탤 경우 실적 고공행진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G6'의 경우 국내외 호평을 받으며 흥행 기대를 모았지만, 판매량은 기대치인 200만대를 밑돌았다. 이에 지난 2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13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2015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해오는 상황이다. 적자가 나기는 해도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조 단위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되면 전체 LG전자 실적을 끌어 올리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V30'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 제품이다. 이 회사는 V30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LG V30 전면부에 꽉 채운 6인치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을 적용했다. 특정 광원을 활용하지 않고 액정 전면이 자체 발광하는 OLED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한 것이다. 여기에 전후방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V30이 회사 실적 반등에 구원투수가 될지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 역시 이달 말 공개행사 후 9월 중 갤럭시노트8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의 잠정 출시일이 같거나 근소한 차이일 것으로 보여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문제는 스마트폰 판매 수량인데 (LG전자는)현재와 같은 수준에서는 마케팅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kj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