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수출 다변화로 아세안, 유럽 등의 수출 증대 및 전자부품 수출의 큰 폭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 수출은 1344억달러, 수입은 9.6% 증가한 814억달러, 무역수지는 53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재·부품 수출은 1분기 10.87%에 이어 이어 2분이 10.3% 증가하며 2011년 상반기 이후 6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소재에선 섬유제품(-3.9%)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화학제품 17.9%, 1차 금속 13.4%, 고무 및 플라스틱 6.7% 등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3.7% 늘어났다. 화학제품은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 정비보수 규모 감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으로 합성수지·합성고무 등 주요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1차 금속도 국제가격·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해외 현지투자법인으로의 수출 증가 등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품은 전자부품이 23.9%, 컴퓨터 및 사무기기기 21.0%, 정밀기기부품 16.6%, 일반기계부품 6.0%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부품은 스마트폰·컴퓨터·서버 고도화에 따른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요 및 중국 휴대전화 업체 성장에 따른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각각 확대돼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동(-0.7%)을 제외한 대부분이 늘었다. 아세안 24.3%, 중남미 23.0%, 유럽 7.4%, 일본 7.5% 등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늘었으며 특히 베트남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증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54.1% 증가했다. 중남미는 우리 전자제품의 고사양화 및 현지 점유율 확대로 인한 컴퓨터부품 129.1%, 전자부품 36.9% 등 관련 부품 수출이 늘어났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