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지역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케이블TV)를 새로 선정하는 가운데, 세종시 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포함한 지역 SO들 간의 가입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1일 세종시 SO 신규허가 신청 공고를 하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사업자 선정 배경에 대해 지난 2012년 세종시 공식 출범 이후 공동 생활문화권이 정착됐지만, 현재까지 세종시 일부 지역과 타 광역자치단체를 권역으로 하는 SO가 세종시 내에 있어 지역 특화채널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앞서 지난 2014년 3월 종합유선방송구역 고시에서 세종시를 별도의 방송구역으로 획정하고, 이듬해 6월 세종시 내 3개 SO(CMB충청방송, 티브로드 중부방송, 현대HCN 충북방송)의 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7월 31일 세종시 전역에서 방송을 서비스하는 SO를 선정한다는 고시를 부칙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세종시 전 지역에 대한 방송사업 계획의 적정성, 실현 가능성을 심사하고, 미디어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서비스 혁신 전략,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공정경쟁 방안 등을 평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SO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사업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고, 시청자 선택권을 제고한다는 취지에서 방송법상 사업자 간 지분소유 제한과 외국자본 출자·출연 등을 위배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누구나 사업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미래부는 사업 허가 신청접수 후 오는 6월초 시청자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6월 중순 심사위원회 운영 등의 심사 절차를 통해 7월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세종시 내 방송망 구축과, 방송망 임차·인수 등 방송망 확보계획과 연계해 투자규모, 자본조달의 적정성 등을 판단하겠다"며 "평가는 총점의 100분의 70 이상, 심사사항별 점수가 100분의 60 이상인 경우 허가하고, 계획 이행 담보를 위해 조건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내 신규 SO 선정은 사업자 수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허가를 받은 사업자들 간에 경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원재기자 nwj@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