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설립 등 창업 시장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올 들어 국내 수출이 깜짝 성장세를 보이면서 침체된 국내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자 법인 설립이 매달 늘어나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다.
1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1분기 및 3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새로 생긴 법인수는 2만544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486개)보다 5.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법인 설립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신설법인도 9143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8935개)과 비교해 1.8%(158개) 늘어 월 통계기준 최대치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수출과 제조업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분야 창업 증가를 견인했기 때문으로 중기청은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5.0% 줄어든 이후 4분기 들어 차츰 회복세를 보여 1.8%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4.9%의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여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 1분기 신설법인의 비중을 보면 도소매업 5167개(20.3%), 제조업 5102개(20.1%), 건설업 2917개(11.5%)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제조업(604개), 전기·가스·수도업(555개), 금융보험업(240개)의 증가규모가 컸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6.6%(9293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50대 (26.2%, 6668개), 30대(21.4%, 5440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법인 설립이 증가했다.
업종별 3월 신설법인은 제조업(1874개), 도소매업(1839개), 건설업(965개) 등의 순으로 설립이 활발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기·가스·수도업(178.5%), 금융보험업(25.7%), 제조업(13.4%)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3314개, 36.6%), 50대(2446개, 26.8%), 30대(1969개, 21.6%) 등의 순으로 법인 설립이 많았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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