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내내 '갤S7·엣지'로 버텨
영업익 2조대… "선방했다" 평가
2분기 갤S8 효과 본격반영 기대
영업익 70%↑ 최대 4조 전망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후폭풍이 지속된 탓이다. 그런데도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었다. 1분기 내내 갤럭시S7·엣지로 버틴 삼성전자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 2분기에는 갤럭시S8, S8플러스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출시 초반이지만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국내외 시장 반응은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27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직전 분기보다 0.5%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89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46.8%, 직전 분기보다 17.2%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노트7 단종 영향으로 갤럭시S8 시리즈 출시가 2분기로 밀린 탓이다.
회사는 "갤럭시A 신모델 출시, 중저가폰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S7 시리즈 판매가격 인하로 실적은 전 분기보다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9300만대, 태블릿은 600만대다.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에 달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2분기다. '야심작' 갤럭시S8 시리즈가 지난 21일 세계 시장에 출시됐다. 갤럭시S8 시리즈는 국내 사전예약에서도 100만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이 올해 6000만대를 넘어서며 전작 갤럭시S7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0% 가량 늘어난 3조5000억~4조원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는 갤럭시S8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1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출시 초반 흥행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한 품질 논란 진화에도 안간힘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붉은 액정', 'KT 와이파이 접속 오류' 등이 불거지며 회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회사는 이통3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붉은 액정 논란은 제품 불량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상무는 "풍부한 색감을 표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색 표현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며 "기존 최적화 기능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를 위해 더 세밀하게 색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