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215억 82% 껑충
H&A사업 5208억원 '일등공신'
'프리미엄 전략' 진면목 보여줘
스마트폰사업은 적자 대폭 줄여
2분기엔 'G6' 해외 확대 재도약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LG전자가 생활가전의 힘으로 지난 1분기 2009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과 매출을 올렸다. 생활가전 사업에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부진했던 휴대전화 사업이 영업손실을 크게 줄인 것도 한 몫을 했다.
27일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9.7%, 82.4%나 급증하며 8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2분기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프리미엄 전략의 진 면목을 보여줬다.
이번 실적의 일등공신인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매출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0%, 28% 늘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이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2015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MC(스마트폰)사업본부는 매출 3조122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보다 2% 증가했고 영업적자를 대폭 줄였다.
HE(TV)사업본부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4조3261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판매호조에 힘입어 8.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는 매출 8764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VC사업본부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올 2분기 생활가전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초 프리미엄 'LG 시그니처'를 비롯한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시장선도 제품을 해외에 확대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MC사업본부 역시 G6의 해외 출시를 확대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가운데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력 프리미엄 가전 제품과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했다"며 "MC사업본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사업구조 개선 활동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