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참석
사회적 기업 93곳에 48억 지원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기업이 돈을 버는 도구로만 평가받는 것은 문제다. 얼마나 착한 일을 했는지 평가하고 그동안 사회에서 평가받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얘기할 필요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시간이 짧아 잘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작지만, 가치를 영위하는 비결이 있는 기업이 있는데 존중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2014년 사회적 기업 전문서적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펴낼 만큼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영업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SK그룹은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기업 93곳에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3년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사회성과 인센티브에 사용한 재원은 SK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 이익금으로 마련했지만,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민간 금융사인 신협중앙회도 참여한다.
최 회장은 공유 문화 확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기업은 자기의 인프라를 공유할 생각을 하지 않는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미래의 경쟁은 누가 빨리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자산이 160조원 정도 되는데 이 자산 중 어떤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공유가 확산하면 인프라스트럭쳐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