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 스마트TV…경쟁 치열
중국TV 추격도 위협적 수준
삼성, 아마존과 콘텐츠 파트너십
LG 미국 케이블업체와 협약 등
우군 확보 생태계 확장에 주력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세계 1, 2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TV 콘텐츠 생태계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스마트TV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TV 시장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TV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콘텐츠 확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200개국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과 콘텐츠 파트너를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를 지원하는 2017년형 QLED와 UHD TV 전 제품군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한다.
'HDR10플러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의 차세대 표준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HDR10플러스' 기술을 개방형으로 공개하고 'HDR10플러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2015년 HDR 표준 기술 중 하나인 'HDR10'을 기반으로 한 TV와 콘텐츠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한 단계 진화한 HDR 기술인 'HDR10플러스' 에코 시스템 확대를 위해 협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로 한 차원 높은 화질의 아마존 콘텐츠를 삼성 TV로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디시네트워크의 슬링TV와 손잡고 이날부터 인터넷을 이용해 방송, 영화 등을 제공하는 OTT(over-the-top) 서비스를 LG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등 스마트 TV에서 제공한다. 기존 LG전자의 무료 채널 플러스 서비스는 55개의 채널을 제공했지만, 슬링TV의 경우 총 150개의 채널과 15개 이상의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중국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차별화를 위한 콘텐츠 우군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콘텐츠 업체 입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보유한 스마트TV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제휴를 원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 시장 내의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체들이 가진 차세대 화질 기술과 콘텐츠 업체들의 서비스가 합쳐져 스마트TV 생태계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