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제품 투자·기술 개발 '진전'
'레벨4' 개발에 7억달러 투입도
'후발 주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능형기술센터·전문가영입 등
빠르게 기술 격차 줄이고있어
나비간트리서치, 18개기업 종합평가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자율주행차 기술에서 미국 포드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국내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중위권에 자리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나비간트 리서치가 이달 발간한 '자율주행 기술의 리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포드다. 포드는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나비간트 리서치는 현재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든 18개 완성차 및 IT·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앞으로의 전략, 마케팅 및 유통, 품질과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나비간트 리서치는 "포드는 핵심 제품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이동성 서비스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 많은 기술 개발 및 관련 구성 요소 개발에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포드는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개발한 새로운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올 들어 라이다(LiDAR) 센서 회사 벨로타인과 시빌 맵스, AI 회사 아르고 AI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카셰어링 스타트업 캐리엇도 인수했다.
지난 1월에는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오는 2021년에 레벨4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포드 외에 '리더'로 분류한 상위그룹에는 GM, 르노-닛산, 다임러가 포진했고, '컨텐더'에는 현대차와 테슬라, BMW를 비롯한 많은 완성차와 부품회사, 하위 그룹인 '챌린저'에는 혼다와 바이두, 우버 등이 자리했다.
GM은 자율주행 기술 연구업체인 크루즈를 인수했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프트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구글 웨이모의 경우 기술 부분에서는 최고점을 받았지만, 파트너십이 부족한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됐고 생산 전략 및 영업, 마케팅, 유통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현대차는 중위권에 해당하는 10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빠르게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
올해 초 CES 2017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로 야간 도심 주행에 성공한 현대차는 최근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