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장관 초청 중기인 간담회
"업종별 중기 특성·수요 반영
스마트공장 도입모델 차별화"
중소기업계는 20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조기 소진된 지원사업 예산 확대와 업종별로 차별화된 스마트공장 도입 모델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와 '스마트공장 협력 약정식'을 개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현장의 목소리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정명화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도 스마트공장에 대한 중소기업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지원사업 예산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기 소진된 지원사업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핵심과제로 스마트공장을 2020년까지 1만개, 2025년까지 3만개 보급을 목표로 관련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정부의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목표치인 5000개를 7000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는 기존 1만개에서 2만개로 두 배 상향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계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스마트공장 도입 모델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사업은 보편적 방식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클라우드형 사업은 시범단계로, 업종별로 상이한 제품·기술·공정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업종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업종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스마트공장 도입 모델 마련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4차 산업혁명 대비해 중소기업이 다양한 사업에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융합 얼라이언스를 시스템산업, 소재부품 산업 등 12대 신산업분야의 전 분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참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12대 신산업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시 '중소기업 쿼터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뿌리산업 도제식 전문인력(maister) 양성센터 설치 △업종공통 기술애로에 대한 R&D 지원 △보호주의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무역 지원 강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 개선 등 14건의 정책과제와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이 같은 중소기업계의 요청에 주 장관은 "우리나라가 스마트공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세계 제1의 제조업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번 간담과 협약을 계기로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협력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공정한 경제생태계 구축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