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이달 초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한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굴삭기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러시아에서 총 2000만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초대형 굴삭기 36대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80톤급과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다. 이달부터 공급해 러시아 전역의 광산 개발지역에 투입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12년부터 5년간 연평균 30여대의 초대형 굴삭기를 판매해 왔으나 이번에 러시아에서만 36대를 수주함으로써 광산용 대형 굴삭기를 주력 제품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80톤 이상의 초대형 굴삭기는 그간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왔다.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는 국내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뿐 아니라 광산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40개국 540여개의 딜러망과 미국·유럽·중국·인도 등 현지 해외 법인을 이용해 굴삭기, 휠로더, 백호로더, 지게차 등의 건설장비와 산업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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